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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의혹 일파만파]대치동 사는 LH직원 A씨, 공시지가 2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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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테크’한 LH직원들 실태조사 파악해 보니
‘건물+대지’ 매입 A씨, 시세차익 최대 남겨
아파트 분양권 위해 주소지 옮기는 치밀함도
잠실아파트, ‘판교 조기분양’ 논란 산운마을에 거주
무지내동 땅 공동 매입한 4명 농업경영기획서 허위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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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지구 땅 투기 의혹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중 ‘최종 보스’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고급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A씨인 것으로 보인다. A씨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땅테크’한 인물로, 그가 매입한 토지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땅테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향후 아파트 분양권이라는 ‘큰 그림’을 그린 그는 주소지를 미리 시흥시로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10일 LH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있는 시흥 과림동·무지내동 일대 대지들을 등기부등본으로 열람한 결과, 과림동 XXX-3번지에 사들인 장 씨 등 3명이 2019년에 매입한 토지 공시 가격은 3.3㎡당 2019년 935만원에서 2020년 1202만원으로 1년 동안 28.5%나 가격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공시지가가 평균 5.95%, 경기도가 평균 5.48%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투자 차익을 얻은 셈이다.

LH 직원들 대부분은 지도상으로 봐도 도로가 끊킨 ‘맹지’를 매입했는데, 이들만이 유일하게 ‘건물+대지’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즉 대다수가 용도상 ‘자연녹지지역’만 매입했다면 이들은 ‘자연녹지지역+제 1종 일반주거지역’의 땅을 매입한 것이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에는 주택도 올려져 있는데 이 역시도 같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은 현재 공시지가로 1억원대다. 급기야 A씨는 향후 아파트분양권 받기 위해 주소지도 이 곳 주택으로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해당 주택은 로드뷰로 파악되지 않은 도로 맨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주변은 아무도 없는 ‘맹지’만 있을 뿐이었다. 장 씨는 현재 강남구 대치동의 고급빌라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의 투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주소지를 바로 시흥시 과림동으로 옮기고 1년 후인 2020년 7명의 LH직원 및 가족들과 대대적인 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2020년 2월 27일 1407㎡, 1288㎡, 1163㎡, 1167㎡ 등 4개의 땅들을 모두 한꺼번에 사들였다. 매입 자금만 22억5000만원이다. 1407㎡ 땅 같은 경우에는 필지를 A씨를 포함한 7명이서 21개로 쪼개기도 했다. 토지 보상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권 즉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2020년 7월 29일 국토교통부가 사들이기로 한 (수용)토지에 대한 보상 방식 중에, 1000제곱미터(대략 1500평) 이상 토지를 소유한 땅 주인에게, 그곳에 건설된 아파트 분양권을 하나씩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최종 시나리오는 향후 각각 7개의 아파트 분양권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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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토교통위 위원, LH공사 직원 투기 의혹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현장 방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현장에 묘목이 식재돼 있다.

해당 거주지가 눈에 띄는 LH직원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언론에서 많이 보도된 사진, 즉 어린 묘목들을 빼곡히 심어 마치 ‘알박기’한 듯한 토지 주인 한명인 B씨는 현재 20억원이 넘는 잠실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LH직원의 경우는 조기분양전환 법 개정 직전에 판교 일대의 공공임대아파트인 산운마을, 백현마을 등을 계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B씨와 공동 구매했던 C씨, 그리고 A씨와 같이 투기했던 D씨와 E씨다. D씨와 E 씨는 과림동뿐만 아니라 옆동네인 무지내동 토지를 이미 2018년에 사들였다.

현재 LH직원들이 2009년에도 10년 장기 공공임대아파트를 5년 만에 조기 분양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법 개정 정보를 미리 알고 판교 일대의 공공임대아파트에 대거 입주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추구해야 할 LH직원들이 조기 분양 전환에 따른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해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까지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B씨는 산운마을 13단지에, D씨와 E씨는 백현마을에 거주 중이다. D씨와 E씨는 부부관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씨와 E씨를 포함한 4명의 LH직원들이 무지내동 땅 구입할 때 작성했던 농업경영계획서마저 허위로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직업란에 3명은 ‘회사원’, 1명은 ‘주부’, 1명은 ‘농업’, 1명은 ‘자영업’이라고 기재했다. 나머지 1명은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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