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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증권 CEO 이은형 사장을 보는 시선

[여의도TALK]최연소 증권 CEO 이은형 사장을 보는 시선

등록 2021.03.03 07:45

수정 2021.03.03 09:35

허지은

  기자

1974년생 만 47세···中 누빈 글로벌전문가하나금투 해외 대체투자·신사업 역량 강화증권업 경력 無···조직쇄신·초대형IB 과제

최연소 증권 CEO 이은형 사장을 보는 시선 기사의 사진

증권업계 7위 하나금융투자가 ‘최연소 CEO’를 수장으로 맞이합니다. 1974년생, 올해 만 47세인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1년 하나금융에 합류한 이은형 하나금투 사장 후보는 5개 국어 능통자에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글로벌 전문가로 통합니다.

이 후보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 후보는 그간 하나은행의 중국 지린(길림)은행 투자 등 그룹 차원의 굵직한 사업을 따냈지만, 증권업 경력은 전무합니다. 임원진보다 젊은 40대 CEO라는 점도 조직 리더로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5개국어 능통한 중국 전문가=이은형 후보는 지난달 25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신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확정될 예정인데요. 1974년생인 이 후보는 만 47세로, 기존 증권 최연소 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960년생·2007년 취임)과 같은 나이에 CEO에 오르게 됩니다.

이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쳐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하나금융에 합류했습니다. 부사장 취임 이후 9년만인 지난 2020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당시에도 40대 금융지주 부회장을 두고 ‘파격 인사’라는 평이 나왔죠.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이 후보의 강점은 ‘글로벌’입니다. 2011년 하나은행의 길림은행 지분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16년 중국민생투자의 미국 재보험사 ‘시리우스’ 인수, 뉴욕 나스닥 상장 등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중국 학계와 금융계를 거친 인물로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취임 후 이 후보는 하나금융투자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투는 기존에도 IB(기업금융) 중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습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에도 7800억원 규모의 의 미국 시애틀 ‘퀄트릭스타워’ 인수딜을 성공리에 마쳤는데요. 하나금투 IB부문과 하나은행 등 그룹 내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연소·非증권 출신 CEO 시험대=14년만에 다시 나온 최연소 CEO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1974년생 CEO는 증권업은 물론 금융권을 통틀어 봐도 최연소인데요. 하나금투 임원진은 대부분 60년대생(50대)이고 이 후보 또래는 본부장급 중에서도 한 손에 꼽힙니다.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직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과거 증권업 경험이 없다는 점도 우려 요인입니다. 이 후보는 중국 지린대 석박사를 마친 뒤 글로벌캐피털투자그룹(GCIG) 중국법인장, 중국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쳤고, 하나금융에 합류한 이후에도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역임해왔습니다. 이 후보가 업력의 대부분을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쌓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하지만 젊은 피의 수혈이 조직 쇄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거라는 기대도 큽니다. 앞서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쳐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경우 2007년 사장 취임 이후 11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후보의 ‘글로벌 마인드’와 비(非 ) 증권업계 경험이 오히려 신사업 확장에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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