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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속 새 성장 방향 찾다

[에너지공기업이 뛴다]그린뉴딜 속 새 성장 방향 찾다

등록 2021.02.03 07:38

주혜린

  기자

정부, 탄소중립 선언···신재생 설비용량 4배로 확대발전공기업 7곳 2030년까지 신재생에 35조원 투입 태양광·해상풍력발전에서 연료전지·수소에너지까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자원부 제공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자원부 제공

에너지 공기업들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 7곳은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원자력·석탄 발전 감축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담은 9차 전력수급계획을 확정했다. 석탄과 원자력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신재생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GW(58기)에서 2034년 29.0GW(37기)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4년 신재생 발전 비중 목표는 9차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25.8%(신에너지 3.6%, 재생에너지 22.2%,)로 설정했다. 2034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사업용+자가용) 설비용량은 82.2GW다.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의 양대 축인 그린 뉴딜을 통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그린 뉴딜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73조4000억원(국비 42억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 부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강화, 친환경 경제 구현을 위한 녹색인프라에 국비 12조1000억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국비 24조3000억원 ▲녹색산업 육성에 국비 6조3000억원 등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그린뉴딜 속 새 성장 방향 찾다 기사의 사진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기존 석탄화력 중심의 에너지공기업들은 탈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탄소중립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열·풍력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 7곳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만 3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 발전 5사(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 등 7개사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소 신규 건설과 이에 따른 전력망 구축 등에 총 34조9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전은 신재생발전소를 위한 전력망 건설에 거액을 투입한다. 신재생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한 변압기·변전소·송전선로 건설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8조2832억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자사의 신재생 발전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전기사업법이 개정되면 서남해(460MW), 신안(1500㎿) 등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발전5사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3만5228MW를 구축하기 위해 26조6690억원을 투입한다. 설비용량으로 보면 1000MW짜리 원전 35기와 맞먹는 규모이고, 투자비용은 내년도 우리나라 국가 전체 R&D예산(27조2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7조4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부발전(6조2499억원), 동서발전(4조5769억원), 남동발전(3조9202억원), 중부발전(2조9395억원), 서부발전(1조9387억원) 순이다. 전력원별로 보면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 용량은 1만7086만㎿로 투자액은 8조5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풍력 발전 설비는 12조2626억원을 들여 1만5151㎿를 새로 설치한다. 바이오와 연료전지의 경우 각각 3조812억원, 2조7946억원을 투입해 465㎿, 2526㎿ 규모의 설비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한수원은 기존 원자력·수력발전에 태양광·풍력발전, 연료전지 설비 등을 더한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현재 약 800㎿ 규모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8400㎿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5개 발전 공기업들은 올해만 신재생에너지 확충에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은 올해 신재생에너지에 약 8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은 100MW 규모의 영광태양광과 43WM 규모의 진부령 풍력발전 등이다. 중부발전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올해 총 15개 사업을 추진해 629MW의 신재생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투자액만 약 850억원이다.

서부발전의 투자 규모는 약 2080억원이다. 99MW 규모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45MW 이원호 수상태양광, 40MW 합천댐 수상태양광, 18MW 장흥풍력 등이 대표적 사업들이다. 남부발전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산풍력 100기 건설사업과 철도 항구 등 국가 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사업 등이 핵심사업이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4.3GW를 확보하기로 한 동서발전은 K-솔라 1000, K-윈드 2000 등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해 2025년까지 풍력 2000MW, 태양광 1000MW를 확보할 예정이다. 올 투자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수소사업을 본격화했다.오는 2030년까지 수소산업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현대차·에너지기업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1대주주로 참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사업에 진출했다. 코하이젠은 내달께 출범, 연내에 상용차 수소충전소 10곳을 설치한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탈석탄은 전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발전 공기업들이 석탄발전소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확대, 사업 다각화 등의 생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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