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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코로나 백신 운송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 진공단열재 적용

OCI, 코로나 백신 운송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 진공단열재 적용

등록 2021.01.05 14:14

이세정

  기자

OCI 에너백이 적용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OCI 제공OCI 에너백이 적용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OCI 제공

OCI는 지난 1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OCI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은 2017년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OCI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극지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에너백을 적용했고, 개발된 시제품은 남극에서 연구장비 및 식량 등을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특수 컨테이너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OCI의 고성능 진공단열재 에너백과 배터리 내장 기술을 도입해 이동·환적시 외부 전원 공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온도대로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컨테이너는 시험결과 최저 영하 20℃까지 사용할 수 있고, 내부 온도를 백신 운송가능 온도인 7℃로 설정 시 72시간 이상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에너백은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원료로 사용해 기존 글라스울,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다. 불에 타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특수 고성능 필름을 사용해 우수한 내수성을 갖췄다. 높은 단열성능과 내구성으로 건설, 냉장고 및 냉동창고, 산업용 단열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두께 30mm의 에너백을 적용한 시제품을 실대형 환경챔버실험 설비를 통해 실험한 결과, 최고 60도, 최저 영하 30도의 환경에서 기존 우레탄 폼이 적용된 냉장·냉동 컨테이너 대비 온도유지 성능이 2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는 영하 70℃ 이하의 조건에서 운송해야 하는 만큼, 운반 및 보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CI는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의 기술이 적용된 패키징을 개발했다. OCI가 개발한 드라이아이스 패키징의 경우 최장 약 250시간(약11일) 정도 영하 70℃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별도의 기반시설 투자 없이도 장기간 안전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바이오 의약품 운송용기는 대부분 외산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OCI는 소재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토대를 마련했다.

OCI는 에너백뿐 아니라 특수 개발한 PCM(상변화물질) 기술을 활용해 일정한 내부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운송용기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PCM 기술은 녹는점과 어는점을 필요한 온도대에 인위적으로 맞춰 외부 온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내 온도를 목표 온도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에너백과 PCM기술을 기반으로 운송용기 제작 시 영하 70℃, 영하 20℃, 2~8도 등 백신 및 치료제 별 운송 적정 온도에 맞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OCI의 에너백과 PCM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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