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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격상 일요일에 최종 결정···“필요성 논의 중”

정부, 거리두기 격상 일요일에 최종 결정···“필요성 논의 중”

등록 2020.11.27 13:38

이수정

  기자

중대본 “1.5단계 기준 초과 권역 늘어나고 있어”“거리두기 효과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

서울 강남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를 내놓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며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과 내일 중으로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지난 24일부터 2단계,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 등에서는 1.5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이틀 연속 5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확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체를 높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21~27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2.7명으로 집계돼 전국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에 점점 다가서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주간 일평균 호남권은 32명, 경남권은 32명, 충청권은 24명 등을 나타내는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현재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존재한다”면서 “전국적인 동일 조치로서 규제를 내릴지, 말지에 대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단계가 격상될수록 일상은 물론, 생업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더 중요하다는 뜻에서다.

그는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적으로 주간 평균 환자가 약 400∼500명일 때”라며 “아직 기준상으로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제적 조치는 중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방역상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단계 격상에 대해서만 관심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언제쯤, 어느 정도 나타날지 주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휴대전화 이동량은 전국 3252만건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17만3000건, 비수도권 1534만7000건으로 파악됐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전후를 비교하면 수도권은 직전 주(12∼18일)보다 7.4%, 전국은 7.2% 감소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병상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중환자가 입원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전담 치료병상 등은 총 100개이다. 이는 직전일(110개)보다 10개 줄어든 것으로, 전체 중환자 병상 543개 중 18.4%에 해당한다.

손 반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는 77명이고, 60세 이상 고령환자는 20% 내외 정도”라며 “아직 중환자 치료에 있어 차질은 없는 편이지만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치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2885곳을 대상으로 방역·안전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4만여 곳에 대해서도 별도 계획을 마련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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