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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 사업 본격 진출

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 사업 본격 진출

등록 2020.11.03 11:08

김민지

  기자

사진=CJ제일제당 제공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로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 주력 제품으로 삼아,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천 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본생산 전임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천 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옴으로써 향후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소재다. PHA에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올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환경 보호 = 인류의 건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재활용 비닐로 시작해 빨대와 페트병, 포장재, 나아가 섬유에 이르기까지 생분해 소재의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크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R&D를 지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햇반’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듯이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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