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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KDDX 두뇌·신경계 책임진다···6700억 규모(종합)

한화시스템, KDDX 두뇌·신경계 책임진다···6700억 규모(종합)

등록 2020.09.16 08:45

이세정

  기자

국내 함정전투체계 개발 사업 중 최고액40년 축적 전투체계 및 레이다 분야 경쟁력 입증이지스함 뛰어넘는 ‘국산’ 첨단 전투함 개발 의지

한화시스템이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사진=한화시스템 제공한화시스템이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최초의 국산 ‘미니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와 신경계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약 6700억원으로, 작년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 에 달하는 규모다. 동시에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서 및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연동·분석하고,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기술과 다중데이터링크가 내장돼 다양한 함포 및 유도탄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여년간 통합마스트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스텔스 설계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시험중인 차기호위함 울산급 FFX Batch-Ⅲ에 국내 최초 복합센서마스트(MFR+IRST 통합)와 세계 최초 100% 디지털 방식의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4면 고정형으로 개발해 탑재한 바 있다.

KDDX에 탑재될 다기능레이다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 운용되는 교전용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다. 다기능레이다는 신경계에 해당한다. 장거리 대공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통합마스트에 장착된다.

특히 X-Band 레이다는 최근 출고된 한국형전투기(KF-X)의 AESA레이다와 동일하다.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레이다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의 핵심기술인 S밴드 및 X밴드 레이다 통합 운용과 제어 능력, 교전용 다기능레이다 핵심 SW 및 Full 디지털화된 디지털송수신블럭(DTRB) 기술개발 능력도 이미 보유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개발될 KDDX는 함정 피탐율 감소, 센서·통신 안테나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성 강화와 전투능력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로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어질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 향후 10년간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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