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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中쿤산법인 정리···베트남 생산 일원화(종합)

삼성전기, 中쿤산법인 정리···베트남 생산 일원화(종합)

등록 2019.12.12 20:51

김정훈

  기자

시장 진입장벽 낮아져 부채 증가 탓“생산물량 축소···기판 사업은 유지”

삼성전기, 中쿤산법인 정리···베트남 생산 일원화(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가 영업적자가 쌓여가던 스마트폰 회로기판(HDI) 생산 물량을 축소한다. 카메라모듈 등 성장 사업에 집중하는 효율화 방안의 일환이다.

삼성전기는 고밀도 회로기판을 생산해오던 중국 쿤산법인의 영업을 중단하고 잔여자산을 처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223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회사 매출(8조1930억원)의 2.73% 규모다.

삼성전기 측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영업정지를 결정했다”며 “현재 기 수주분은 납품 완료 후 영업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기준 매출감소가 예상되나 손실 축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HDI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간 전기적 신호를 회로로 연결해주는 고밀도 기판이다. 중국, 대만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현재 스마트폰 기판 사업의 경우 부산 사업장의 HDI 생산 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완료를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 쿤산과 베트남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기판 사업 자체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부채가 쌓였던 게 쿤산법인 영업 중단 배경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기판은 베트남 생산에 집중하게 된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MLCC, 카메라모듈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철수를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LG이노텍도 지난달 말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HDI 사업을 정리를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판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것은 아니고 주요 거래 선이 있다보니 베트남 공장 일원화를 통해 물량을 줄이는 선에서 납품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중국 쿤산법인에 3836억원 규모의 현금 출자를 결정했다. 쿤산법인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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