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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첫 VC ‘NH벤처투자’ 출범 초읽기···초대 대표 강성빈(종합)

농협금융, 첫 VC ‘NH벤처투자’ 출범 초읽기···초대 대표 강성빈(종합)

등록 2019.11.07 17:53

차재서

  기자

연말 ‘발기인 총회’ 열고 운영 ‘스타트’금감원 ‘신기술금융업’ 등록 절차 착수디지털·ICT·바이오·e커머스 집중 투자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그룹 첫 벤처캐피탈(VC)인 ‘NH벤처투자’가 다음달 문을 연다. 농협금융은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70년대생의 젊은 CEO를 영입하며 벤처투자업계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농협금융지주는 ‘NH벤처투자’의 신임 대표이사에 강성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CIO(상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강성빈 신임 대표는 부산 동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재직 중인 벤처투자 전문가다. 한국장기신용은행 여신심사역으로 시작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 이사, 현대차투자증권 부장, 화이텍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 상무, 이에스인베스터 VC투자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농협금융 측은 “신임 대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에 대한 해박한 시각과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농식품벤처투자조합 결성 경력을 갖춘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농협금융 사상 첫 70년생 CEO로서 도전적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 신임 대표의 최종 선임은 연말로 예정된 NH벤처투자 발기인 총회에서 이뤄진다. 그는 회사 설립과 동시에 2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농협금융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는 ‘NH벤처투자’는 김광수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벤처캐피탈이다. 그간 태스크포스를 꾸려 이 회사의 설립을 검토해왔으며 지난달 이사회 결의로 설립을 확정지었다.

이후 농협금융은 발기인 총회를 통해 ‘NH벤처투자’를 공식적으로 출범한 뒤 금융감독원 ‘신기술금융업’ 등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내년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융지주사가 별도의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두는 것은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은 세 번째다.

김광수 회장은 비은행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정부의 모험자본 확충 정책에 따라 벤처기업 투자를 강화하고자 회사의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가 분담 중인 벤처투자 기능을 통합해 업무 효율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례적으로 외부 출신의 ‘젊은 CEO’를 발탁한 점도 눈길을 끄는데 농협금융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데다 벤처투자업 특성상 공격적인 성향이 요구되는 만큼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NH벤처투자는 신기술, 벤처펀드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농산업 관련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벤처캐피탈처럼 디지털·ICT 등 혁신산업과 바이오·e커머스 등 전후방 산업에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아직 설립 준비 중이라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이르다”면서 “인력 구성이나 자금운용 규모 등은 공식 출범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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