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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2 16:24

10대 아들 둔 트럼프, 가향 전자담배 시장서 퇴출 선언

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유행하고,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 질환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공언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FDA는 몇 주 안에 일반 담배 맛이 나는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라고 에이자 장관이 밝혔다.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 민트 첨가제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향 전자담배를 강력하게 규제하기로 한 것은 이런 담배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가향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최근 6번째 폐 질환 사망자가 나오면서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규제 정책을 내놓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향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자는 모두 33개 주에서 발생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가 약 450건의 발병 사례를 대상으로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환자들은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막내아들 배런이 올해 열세살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자담배가 학부모들이 알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들이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의 전자담배 흡연에 관한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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