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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세월호 5주기···진도씻김굿으로 추모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세월호 5주기···진도씻김굿으로 추모

등록 2019.04.11 09:55

김재홍

  기자

14일 너덜마당에서···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보존회 추모공연

진도씻김굿 공연 모습진도씻김굿 공연 모습

전통문화관이 세월호 참사 5주기 맞아 진도씻김굿으로 영혼을 달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보존회의 진도씻김굿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진도씻김굿은 전남 진도군에서 전승되는 것으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고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다. 춤과 노래로 신에게 비는 무속의식으로, 절제되면서도 단아한 춤사위와 아름다운 소리를 담은 음악 등 예술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여 희생자들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첫 무대는 조상님을 청하여 술을 올릴 때 함께 드리는 남도삼현으로 문을 연다. 음악으로 영혼을 대접하여 넋을 위로하고 산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남도삼현이다. 신과 망자를 청하는 초가망석, 질병을 일으키는 역신을 섬기는 손님굿, 삼불제석신을 모시고 가족의 번영을 축원하는 제석거리, 죽은 이가 생전에 매듭처럼 맺힌 한을 풀고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저승으로 가기를 비는 고풀이, 망자가 저승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깨끗이 씻기는 씻김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망자가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는 길닦음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진도씻김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보존회 박병원 보유자가 주관하며 회원들이 함께한다. 박병원 보유자는 1945년에 전남 진도 의신면 송정리에서 박남주와 함양화 사이에서 3남 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그의 조부인 박종삼이 젓대의 명인 박종기와 사촌 간으로 대표적인 세습무계 출신이다. 그는 굿판에서 북·장구·아쟁 등을 담당하며, 2001년 11월 채계만을 승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서 남도민속학회가 세월호 5주기 추모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세월호 5주기의 망각과 기억, 못 다 쓴 기록’이란 주제로 손재오 박사의 ‘세월호 5년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었을 마당 연희의 역사이야기’, 정태관 화백의 ‘목포 거치 2년 붓으로 그려낸 기억의 물증’, 하미순 선생의 ‘진도씻김굿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발표회는 14일 오후 1시, 전통문화관 입석당에서 시작한다.

전통문화관 4월 일요상설공연은 굿판으로 황해도 철물이굿, 진도 씻김굿에 이어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동해안 별신굿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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