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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신규 CEO 임기 2년 보장한다···이대훈·오병관 ‘1년 더’

[단독]농협금융, 신규 CEO 임기 2년 보장한다···이대훈·오병관 ‘1년 더’

등록 2018.12.12 14:52

수정 2018.12.12 14:59

차재서

  기자

“임기 1년으로는 성과 내기 어려워” 최초 2년 보장···연임땐 1년 단위로농협생명·캐피탈 인사 향방 ‘안갯속’다음주 임추위···서기봉·고태순·이강신 촉각

지난달 31일 SNS 우수 팔로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이대훈 NH농협은행장 페이스북 캡처지난달 31일 SNS 우수 팔로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이대훈 NH농협은행장 페이스북 캡처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에게 ‘1년 더’ 경영을 맡긴다. 또 새롭게 선임될 자회사 대표에겐 2년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즉 기존 1년이던 자회사 CEO의 최초 임기를 2년으로 되돌려놓는 셈이다.

12일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과 오병관 대표의 경우 취임 후 1년밖에 보내지 않은 만큼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두 사람 모두 임기가 1년씩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의 계열사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곳을 맡기보다 지금의 자리를 지키는 게 나을 것으로 임추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농협금융 자회사 CEO의 최초 임기와 관련해서는 “신규 선임될 대표에겐 2년의 임기를 부여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다음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후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임추위는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기연·정병욱 사외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 4명이다. 임추위원이던 이강신 지주 부사장(사내이사)은 자회사 CEO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임추위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새롭게 선임된 이대훈 행장과 오병관 대표는 각자의 자리에서 경영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왔다.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임기가 현저히 짧았기 때문이다.

성적도 양호했다. 농협은행은 올 3분기까지 작년보다 81% 늘어난 누적 9339억원(농업지원사업비 포함 1조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연초 목표수익으로 잡은 78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연간 순익 ‘1조원’ 달성도 유력하다. 여기에 지난 9월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성공적으로 출범하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비록 농협손보는 3분기 누적 순익(28억원)이 작년보다 83.2%나 줄었지만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정책성 보험금 지급 여파라 오병관 대표에 대한 평가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 더 주목할 부분은 농협금융 자회사 CEO의 임기가 2년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이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선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과 관련해 ‘최초 선임하는 경우 임기를 2년 이내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년’으로 운영돼왔다.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 전임 회장의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짧은 임기는 중장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역시 장기적인 성과를 냈거나 경영전략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2년 이상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일각에서는 농협금융이 보험업계 전문가를 영입해 농협생명을 맡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아직 공개된 내용은 없다. 이 가운데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서기봉 농협생명 대표와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가 재신임을 받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동시에 이번 경쟁에 합류한 이강신 부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만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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