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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삼성에서 CJ 경영총괄로···박근희, 이재현의 ‘키맨’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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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강기영 기자

박근희 CJ 부회장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이재현 회장의 올해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중 한명인 박 부회장은 향후 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CJ간 화해무드에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23일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내정했다.

40년간 삼성맨으로 근무한 박 부회장은 대한통운에 이어 CJ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박 부회장은 1965년 생으로 청주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이후 1987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등을 거치고 1995년 임원으로 승진한다.

박 부회장은 특히 삼성그룹 경영진단 업무를 맡은 이후 삼성카드 부실화를 예상해 2003년 전국적으로 불거진 ‘신용카드 대란’에서 삼성카드의 피해를 최소화한 일화로 유명하다.

박 부회장은 이어 2004년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를 맡았고 2005년부터 삼성그룹 중국 본사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을 맡으면서 삼성의 중국 사업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삼성생명 대표를 맡았고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삼성맨의 신화’로도 불린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8월 이재현 회장은 박 부회장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몇 차례 만남을 주선했고 이재용 부회장과도 인사 관련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박 부회장은 삼성에서 쌓아온 오랜 관록을 토대로 CJ대한통운 경영에 대한 자문과 CJ그룹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그간 그룹의 대외활동을 총괄해온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손경식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해당 업무를 담당할 인물을 물색한 끝에 박 부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이 대한통운에서 CJ지주회사로 거처를 옮기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주라는 목소리가 여기서 나온다.

박 부회장이 CJ중심부에 자리잡으면서 삼성과의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두 그룹이 서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현 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키맨’이 되는 셈이다.

CJ가 1993년 삼성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후 삼성그룹 고위직 임원이 CJ그룹으로 옮기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특히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삼성과 CJ 간 앙금으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이맹희 명예회장은 여동생 이숙희씨 등과 함께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4조원대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이맹희 명예회장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패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수 조원대 상속 소송으로 감정의 골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삼성과 CJ그룹의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무방하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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