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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테마주 또 기승···백신주 웃고 여행·유통주 울고

메르스 테마주 또 기승···백신주 웃고 여행·유통주 울고

등록 2018.09.10 15:03

서승범

  기자

메리스 치료 연구 초기수준인 데도 백신주들 이상급등발병 1명 뿐인데 벌써부터 유통·여행주에 불안심리 작용“‘메르스 테마’ 확대해석하지 말아야”···“조기종결 될수도”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메르스 감염 공포가 또 다시 한반도에 드리워지면서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백신·마스크 등 치료·예방 관련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여행·항공주는 주가가 뒤걸음질 쳤다. 업계에서는 유통주 하락과 손보사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1시24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업종은 백신주다. 백신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까지 급등했다(29.89%), 또 제일바이오(13.26%), 이글벳(6.62%), 서린바이오(4.04%), 백광산업(2.18%) 등 다른 백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세정 관련 종목도 강세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마스크 제조사 오공(30.00%)은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루(14.1%), 웰크론(18.17%), 케이엠(3.17%), 케이피엠테크(2.37%)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움직임은 없으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도 반사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병원 방문과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 규모도 함께 감소,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5월 메르스가 발생한 당시 당시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5%, 전월보다는 42.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 주가는 한달 새 13% 상승했고 KB손해보험(7.1%), 한화손해보험(6.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여행·항공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여파가 여행객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티웨이항공은 전일대비 4.88% 하락한 956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한항공(-1.26%), 아시아나항공(-1.67%), 진에어(-1.95%), 하나투어(-1.89%), 모투투어리츠(-1.90%), 롯데관광개발(-4.75%)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탓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이라는 우려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3.14% 하락했고 신세계(-3.12%), 현대백화점(-1.33%), 대구백화점(-0.74%), 현대그린푸드(-0.78%)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메르스로 인한 현재의 증시 급등락에 대해 ‘의미없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하며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했다.

메르스 치료제 개발이 현재 초기단계 수준이라는 점, 지난 2015년 때와는 달리 정부의 메르스 대비 프로그램이 곧바로 운영돼 확산 및 피해 규모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실제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일양약품과 진원생명과학 두 군데 정도로 이들의 연구도 아직 초기 단계 수준이다.

일양약품은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르스 DNA 백신(GLS-5300)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이뤄진 임상 1상에서 대상자의 95%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등의 일부 면역반응이 확인했다. 하지만 역시 임상시험 초기 단계인만큼 결과를 단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의 학습 효과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에도 일부 반영되는 양상”이라면서 “확진 환자가 1명에 불과한 초기 국면인 만큼 ‘메르스 테마’를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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