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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1분기 순익 급감···車보험 손해율 악화 직격타

손보사 빅5, 1분기 순익 급감···車보험 손해율 악화 직격타

등록 2018.05.14 17:42

장기영

  기자

5대 대형사 합산 순이익 6488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40% 급감車보험 손해율 평균 4.6% 상승해삼성, 사옥 처분익 기저효과 영향

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 겨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지난해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투자영업이익이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4일 각 보험사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6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9638억원에 비해 3150억원(32.7%) 감소했다.

1~2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최대 40% 이상 순이익이 줄었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5030억원에서 3011억원으로 2019억원(40.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4조5655억원에서 4조5460억원으로 195억원(0.4%), 영업이익은 6535억원에서 4319억원으로 2216억원(33.9%) 줄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 역시 1593억원에서 1102억원으로 491억원(30.8%)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801억원에서 3조758억원으로 43억원(0.1%), 영업이익은 2211억원에서 1590억원으로 621억원(28.1%) 줄었다.

KB손보는 972억원에서 684억원으로 288억원(29.6%), 메리츠화재는 888억원에서 631억원으로 257억원(28.9%)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95억원(8.2%)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자료=각 사5대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자료=각 사

대형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이 같은 감소한 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5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1%에서 77.5%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 수준이다. 해당 기간 5개 회사의 손해율이 나란히 상승했으며, 손해율이 적정 손해율이 근접한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특히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에서 85.4%로 7.9%포인트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78.4%에서 84.4%로 6%포인트, 삼성화재는 76.4%에서 81.4%로 5%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77.8%에서 80.4%로 2.6%포인트, 메리츠화재의 77.3%에서 78.8%로 1.5%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여파로 전체 손해율이 81.3%에서 81.5%로 02.%포인트 뛰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전체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통상 1~2월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다”며 “특히 올 겨울에는 폭설과 한파로 자동차 사고가 늘어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지난해 사옥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가 순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344억원에서 올해 동기 5127억원으로 2217억원(30.2%)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서울 을지로 옛 본사 사옥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투자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人)보험 매출 증가가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이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 인보험 매출이 75% 이상 늘어나면서 추가 상각 등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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