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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올해 실적·주가 다 잡을까

[stock&톡]코스맥스, 올해 실적·주가 다 잡을까

등록 2018.02.14 18:31

수정 2018.05.16 15:29

정혜인

  기자

코스맥스, 올해 실적·주가 다 잡을까 기사의 사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국내 화장품 산업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코스맥스가 올해 실적과 주가 모두 반등을 노린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해 상반기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하반기 들어 올해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되는만큼 주가도 오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14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5500원(4.64%)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지난해 3월 한국으로의 저가 여행을 금지하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소폭 하락한 후 반등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5월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사드 추가 배치 등으로 주가가 다시 내리막을 걸었고 7월 2일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10만2500원까지 내렸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종가 최저치인 10만2500원(7월 2일)보다 약 20.98% 오른 수치이며 지난해 초(1월 2일)과 비교해도 10.22% 오른 것이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실적은 전방산업인 국내 화장품 산업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 대다수가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코스맥스 역시 국내 매출 타격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884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33.2% 감소한 351억원, 당기순이익도 50.6% 감소한 1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액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사업의 호조로 증가했으나 생산 능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환율 변화로 인한 환율평가손실의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국내 화장품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인 높기 때문에 코스맥스 역시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과 미국 법인의 손실 규모가 축소되거나 턴어라운드까지 할 가능성이 있어 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인수한 누월드의 실적이 올 1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큰 폭의 외형 성장이 확실시 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코스맥스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면서 세계 화장품 ODM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며 “지난 2014년 국내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7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40%를 넘었고 영업이익 규모는 국내의 1.5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나 감익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는 국내외 매출 회복, 고정비 부담 완화, 투자 축소의 전형적인 투자회수기 진입 국면으로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결 매출은 누월드 인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이고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62% 증가한 61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성장의 원동력은 중국과 미국 법인인데 중국 법인은 기존 상하이 화장품 박람회에 기술 컨퍼런스, 신제품 로드쇼 등 마케팅 채널 다변화로 온라인, 모바일 채널 신규 고객 증가가 기대되고 미국은 누월드 가세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국내 화장품 시장의 개선 신호가 가시화 하지 않아 상반기까지는 코스맥스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누월드의 수익성 개선도 코스맥스의 과제로 꼽힌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재는 지난해 4분기의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국내의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중국과 국내 모두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마진율 개선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미국 사업이 초점이 될 것인데 회사 최고 경영진은 기존 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최근 인수한 누월드를 통한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다만 코스맥스가 타 OEM 기업 대비 국내외 투자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유해 신규 인수 법인의 비용 제어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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