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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쇼크에도 중소형 제약사 주가 약진

[stock&톡]美 증시 쇼크에도 중소형 제약사 주가 약진

등록 2018.02.09 18:05

수정 2018.05.16 15:30

김소윤

  기자

고려제약 上, 명문제약은 20% 급등···연일↑文정부 치매 연구개발에 1조원 지원 기대감실적은 별로···일부에선 작전주 의혹도 나와

중소형 제약사 CI중소형 제약사 CI

최근 미국발 증시 쇼크로 국내 증시도 연일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중소형 제약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 지원 과 맞물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부에서는 작전주 세력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명문제약은 전일 대비 20.27% 오른 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고려제약이 상한가를 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82% 떨어지고 코스닥은 2% 넘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소 우호적인 흐름이다. 더욱이 명문제약은 올 들어 6090원하던 주가가 72.42%나 올랐으며 고려제약의 경우 98%나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주가가 급상승한 배경으로 최근 정부가 치매 연구개발에 1조원대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정과제인 치매연구개발사업에 10년간 1조 원의 예산을 투입, 치매 원인규명 및 예방, 진단, 치료, 돌봄, 인프라 확충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의 경우 미국 FDA에서 승인한 치매치료제 4가지 성분 중 3가지(도네페질, 메만틴염산염, 리바스티그민)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주력품목인 뉴라렌의 매출은 2014년 출시된 후 지난해 28억 원으로 늘어났다. 해마다 약 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뉴라렌의 제형을 정제와 캡슐제, 주사제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매출을 늘려왔다.

특히 명문제약의 우석민 대표는 부상하는 치매 관련 의약품시장에 집중해 명문제약의 성장기회를 잡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올해 학원과 골프장 등의 사업을 진행했던 자회사를 팔고 치매개선제 등 의약품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하기도 했다.

고려제약도 중추신경계 치매치료 예방제인 ‘뉴로메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치매와 파킨슨병 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매출 비율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고려제약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명문제약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제약사인 삼일제약도 올 들어 심상치 않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07% 오르며 1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일제약 주가 역시 올 들어 날까지 90% 가까이나 급등했다.

삼일제약은 최근 경영권 승계 받은 허승범 사장이 지방간염 치료제 등에 대담한 투자를 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이들 중소형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자 이에 일각에서는 ‘작전주’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도 제약 및 바이오주들은 신약 개발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영업부진으로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가는 항상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 제약주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아 일부 작전주로 인식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선 그 판도가 바뀌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주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주가도 민감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약사들이 신약가치와 수출시장 진출 잠재력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전망이어서 주가도 추세로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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