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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자금력 의심받는 호반건설···‘금호 악몽’ 재현되나

FI 유치·분할 매각 등으로 자금력 부족 ‘자인’?
2000억원에 추진중인 리솜리조트 인수전도 한몫
무리한 인수로 ‘승자의 저주’ 우려···다시 솔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분할인수를 추진하면서 자금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까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인수하려고 했던 점과 현재 대우건설 외에도 2000억원 규모 리솜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벌이고 있는 사업이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눈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호반이 대우건설을 인수해도 또 다시‘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대우건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FI 유치를 고심해왔던 호반은 더이상 이를 단행하지 않고 산업은행 측에 분할 인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매물로 내놓은 50.75% 지분 중 40%만 먼저 인수하고, 산은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다 나머지 지분은 추후 차차 사들이는 방안이다.

호반의 이같은 전략에는 지분 분햘 매각을 통해 일시적 인수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7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당분간 금융보증 등 재무적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포석이 깔려 있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는 시선이다. 특히 앞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FI 유치 방편까지 검토해왔던 점 등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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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은 풍부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재무를 바탕을 최근 몇년새 인수·합병(M&A) 시자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호반은 현재 1조원 이상의 자금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호반의 이같은 행보를 미뤄 봤을때 아무리 호반이라도 자체 보유 자금만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지배적이 시각이다.

또 현재 호반이 참여하고 있는 인수전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기에 호반의 여유자금이 충분치 않다고 보는 관측도 있다. 호반은 최근 리솜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호반은 리솜리조트 인수를 위해 1050억원의 추가공사비를 포함해 약 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대우건설을 인수 후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대규모 영업손실로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차입 규모를 크게 늘렸다. 산업은행이 수혈한 자금도 상당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분할인수를 통해 산업은행 자회사로 있으면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덜하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만약 호반이 이번에 대우건설을 인수해도 또 다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유동성 악화로 인수 3년만인 2009년 다시 산업은행에 매각한 적이 있다.

때문에 대우건설 내부적으로도 반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17일 산업은행 밀실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호반과 중국계 자본의 대우건설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며 이들이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사자로 선정된다면 절대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호반이 분할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호반이 인수 자금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에 들어갔다가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매각이 돼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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