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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리스트에 포함되지도 않던 회사가 왜?···밀실 논란 자처

[대우건설 매각] 쇼트리스트에 포함되지도 않던 회사가 왜?···밀실 논란 자처

등록 2017.12.21 15:21

수정 2017.12.21 16:27

김성배

  기자

호반건설 등 이름 나돌아 이미 비밀협약 파기이번엔 쇼트에 없던 중국계 엘리언홀딩스 참여산은 강행에 밀실 부실 매각 논란 재점화 가시화헐값 매각시 최대 2조원 혈세낭비···면죄부만 받나

 쇼트리스트에 포함되지도 않던 회사가 왜?···밀실 논란 자처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 인수전이 최근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호반건설 등 예비입찰후보자를 비롯해 쇼트리스트까지 공개되는 등 비밀유지 확약이 파기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쇼트리스트가 난무하더니 최근엔 결국 쇼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던 중국계 투자회사 엘리언홀딩스가 느닷없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밀실이나 부실 매각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서다. 무엇보다 매각시 최대 2조원 가량 혈세 손실이 불가피한 산업은행이 면죄부받기에 몰두하는 등 매각 진정성이나 의지를 의심하는 시선도 늘어가고 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8~19일 인수 적격후보에 선정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이하 중국건축)와 호반건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진한 가운데 엘리언홀딩스도 참석했다.엘리언홀딩스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지난달 쇼트리스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설명회에 참석해 대우건설 경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국내에서는 호반건설, 중국계는 중국건축과 사모투자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엘리언이라는 생각지 못한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이같은 복병 등장에 업계에선 비밀유지 확약 파기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산은과 미래에셋대우, 인수후보자 등 일부 이해당사자 외엔 알려져서는 안되는 정보들이 누군가에 의해 또다시 시장으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호반건설 중국건축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 트랙 에이컴 등 10여개 인수예비후보 명단이 시장에 알려지는 등 비밀 확약파기가 일파만파한바 있다. 이번엔 아예 쇼트리스트 명단에 들어있지도 않던 엘리언홀딩스가 인수전과 시장에 이름을 올리며 밀실이나 졸속 매각 우려감을 더 높이고 있는 것.

무엇보다 최종 매각 성사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다. 최종 매각가와 산은의 매각의지가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 실제 이번에 엘리언홀딩스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건축도 산업은행의 기대에 크게 밑도는 1조원대 희망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도 적어도 2조원 이상 가량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매각이 제대로 성사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산은의 매각의지도 의심받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의 특성상 정부나 국민들로부터 면죄부 받기 위해 헐값 매각이나 부실, 졸속, 밀실 매각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매각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그것. 실제 5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대우건설 주가를 봐도 2조원대 매각 성사가 쉽지 않은데 2조원대의 최종매각가를 고수하고 있다. 만약 호반건설 등 유력 인수후보들의 희망가격인 1조원대 초반대에서 최종가가 결정된다면 산은은 최대 2조원의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헐값 매각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내부적 반발도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특히 강성노조로 알려진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산은 경영간섭은 물론 인수 적격후보 면면을 면밀하게 뜯어보겠다고 벼르고 있는 등 파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이뤄진 조합원 투표에서 찬반(투표율 74.87%) 결과, 찬성 93.44%로 파업 요건을 완료한 상태다. 노조 측은 "이번 투쟁은 2017년 임단협 결렬로 시작되었지만 산업은행의 지속적인 경영간섭의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이며,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에 있어 충분한 자료를 공개하고 투명한 매각절차로 진행하라는 요구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 매각 본 입찰은 내년 1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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