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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적격자 호반건설에 인수된 건설사들 현황은

[대우건설 매각] 국내 유일 적격자 호반건설에 인수된 건설사들 현황은

등록 2017.11.21 08:04

이보미

  기자

2015년 인수된 우방이엔씨 영업익 흑자전환지난해 인수된 울트라건설 자본잠식 해소·신용회복호반건설도 영업익 50% 증가···건설 계열사 비중 59%

호반건설 ci호반건설 ci

대우건설 인수전이 현재 호반건설과 해외 자본 구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유일한 적격 후보자인 호반건설이 앞서 인수한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동종 업계에서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된 울트라건설과 우방이엔씨 등 건설사들의 현황에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같은 건설 부문에서 호반건설에 인수된 우방이엔씨와 울트라건설은 경영 악화를 회복하고 실적 개선을 꾀하는 등 탄탄대로에 오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2015년 4월 인수된 우방이엔씨는 호반건설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호반의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시행사로 전환해 역량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시공사로서의 외부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호반건설의 자금력을 뒷받침으로 공공택지를 확보, 시행사로 나서 분양수익을 거둬들였다. 그 결과 우방이엔씨는 지난 한해 동안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무려 1912.5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9월 인수된 울트라건설도 빠르게 경영 악화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반건설은 울트라건설 인수한 뒤 최승남 부사장을 울트라건설 대표이사로 임명해 경영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최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호반건설을 맡아온 금융전문가로, 회사 내에서 금호산업과 동부건설 등 주요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울트라건설의 토목사업 강점을 높이 산 호반건설은 자금 지원을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시키고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 회복을 도왔다. 울트라건설은 호반건설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매출 1074억원, 영업손실 58억원, 순손실 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매출액은 14.83% 감소했지만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32.6%, 28.8%씩 감소한 수준이다.

덩달아 호반건설도 상황은 더욱 좋아지는 추세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계열사를 포함해 총 5조48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36%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93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보다 75.86%나 상승했다. 특히 이가운데 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 호반건설산업, 울트라건설, 우방이엔씨 등 건설계열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59.03%, 영업이익은 51.95%를 차지했다.이들의 영업이익률은 14.97%에 달한다. 때문에 호반건설의 이같은 인수합병 사례는 업계에서 M&A의 꽤 성공적인 케이스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대우건설 인수전의 경우 앞선 인수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규모가 커 ‘승자의 저주’ 우려도 높은 만큼 그간 M&A 시장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여온 호반건설이 최종적으로 인수전을 완주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울트라건설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상 토목이 약한 호반건설에 시너지가 나는데다 인수가격도 200억원대로 재무적으로도 부담이 덜했지만, 대우건설은 2조원에 달하는 자본이 투입되야 하는데다 국내외 건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0배가 넘는 규모의 조직이나 사업 운영 부담 등 리스크도 커 실제로 호반 측에서 얼마나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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