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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 또다시 ‘꿈틀’

[신흥 富村]지방 분양시장 또다시 ‘꿈틀’

등록 2016.10.18 09:02

김성배

  기자

이달 들어 연일 기록 경신청약 경쟁률 1~10위 석권공급 과잉··· 분기점 될 듯

지방 분양시장 또다시 ‘꿈틀’ 기사의 사진

시장 양극화 우려감이 감돌던 지방 부동산 분양시장이 이달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8.25가계부채 대책 이후 불고 있는 부동산 광풍이 강남 재건축과 서울, 수도권을 넘어 지방시장까지 상륙하고 있는 모양새로 비춰진다. 전문가들은 부산, 세종, 창원 제주 등 일부 지방 시장의 경우 정부가 공급을 축소하기 전에 우량 주택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많아 청약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룡건설과 보성(시공사 한양)이 분양하는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 단지의 지난 6일 1순위 청약에서 2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 8622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23.6대1이었으며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세종시 분양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종전 최고 경쟁률 '세종신동아파밀리에 4차'(7월 분양)의 평균 201.7대1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같은날 강원도 속초에서도 청약 기록이 새로 나왔다. 효성이 속초시 조양동에 선보이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5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139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서 평균 13.6대1로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속초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청약경쟁률 1~10위도 모두 지방이 싹쓸이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청약경쟁률 1∼4위는 모두 부산이다. 1위는 ‘명륜자이’로, 평균 청약경쟁률이 523.6대 1을 기록했다.

346가구 모집에 18만1152명이 청약했다. 보통 청약전에 모델하우스에 많으면 4만∼5만명이 다녀가는 것을 감안하면 내방객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청약에 나설 정도로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위는 ‘마린시티자이’(경쟁률 450.4대 1), 3위는 ‘대연자이’(330.1대 1), 4위는 ‘거제센트럴자이’(327.9대 1)가 차지했다. 모두 GS건설이 분양한 단지로, 부산에서 ‘자이’브랜드의 인기가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5위는 제주에서 한화건설이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262.6대 1)이다. 평균 청약경쟁률 262.6대 1을 기록했다.

6위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연산더샵’, 7위는 신동아건설이 분양한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4차’가 이름을 올렸다.8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 명륜’, 9위는 한화건설이 분양한 ‘창원 대원 꿈에그린’, 10위는 효성건설이 분양한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주택 공급과잉이라는 리스크가 여전하다. 특히 이번 달 최대 물량 공급이 지방 분양시장의 향후 궤도를 또 다시 좌우할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지방에서 7만 1615가구가 분양된다. 무엇보다 10월에는 올 들어 월별 분양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3만 4000여가구가 청약자 접수에 나선다. 이는 분양이 쏠렸던 지난해 10월(2만 8000여가구)보다 6000여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만 1410가구로 지방 중 가장 많고 이어 경남(9270가구)·부산(8363가구)·세종(7984가구)·강원(7934가구) 순이다. 때문에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 또 다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엎친 데 덥친 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지방에서 분양된 전체 72개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27곳(37.5%)에 불과하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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