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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로 낙하산 간보기?···본격 정피아 투하 조짐

사외이사로 낙하산 간보기?···본격 정피아 투하 조짐

등록 2016.04.26 17:05

현상철

  기자

공공기관 및 금융권 사외이사에 정피아 유입연말까지 기관장 97곳 공석···일부 내정설도

공공기관에 대한 정피아(정치인+마피아)의 공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낙하산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의 유입은 당연시되고 있는 모양새다.

총선 직후 당장은 공석인 기관장에까지 정피아가 내려앉지는 않았지만, 일부 금융권과 공공기관 사외이사 자리에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이 내려오고 있다.

25일 한국전력공사는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성한 전 경찰청장을 신임 감사로, 조전혁 새누리당 전 새누리당 의원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해 낙마했고, 이 전 청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부실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었다. 이들 모두 전력이나 회계분야와 무관한 인물이다. ‘낙하산’ 인사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의 공공기관 임원 입성은 ‘정피아 낙하산’의 전초전에 불과할 수 있다.

총선 전부터 줄곧 공공기관 정피아 침투에 대한 우려는 제기돼 왔다. 7월까지 22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 되고, 올해까지 시계를 넓히면 97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외이사나 감사까지 포함하면 수를 셀 수조차 없다. 일부 기관에서는 벌써부터 정피아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다.

금융권도 정피아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 이미 채워진 일부 자리는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사들이 있다. 신용보증기금 감사에 박근혜 대선캠프 내 직능총괄본부 상임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기석 전 의원, 한국예탁결제원 상무에 서병수 부산시장 선거캠프 출신인 김영준씨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수장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 등이다. 내년 초에는 수출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자리까지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총선 이후 아직은 기관장에 낙하산 인사가 오지는 않았지만, 이후 (공석 기관장)자리도 많이 나오고, (정피아 낙하산은)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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