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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흔들’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박차

‘재무건전성 흔들’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박차

등록 2015.12.18 12:10

정혜인

  기자

M&A 등 외형 확장으로 차임금 부담 커져내년 부채비율 감소 목표

최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매입 예정인 수도권 인근 아울렛 및 백화점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하기로 하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다.최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매입 예정인 수도권 인근 아울렛 및 백화점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하기로 하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이랜드그룹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최근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성장세는 높이 평가되고 있지만 잇딴 인수합병(M&A)과 사업확장으로 인해 재무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이랜드그룹 3개 계열사의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정적이란 현재 신용등급이 중기적으로 봤을 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신용평가등급 전망 변경은 중국 패션사업의 영업 수익성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반영된 것이다.

그 동안에도 이랜드는 다소 높은 재무위험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사업기반의 한 축인 중국패션사업에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사업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랜드그룹으로서는 중국 사업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이랜드를 재무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봤다. 한기평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 8.5배 이상, 차입금의존도 40% 이상인 유형을 ‘재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으로 분류하며 그 중 하나로 이랜드를 꼽았다.

이랜드그룹은 그 동안 M&A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며 외형을 확장해온 회사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왔다. 010년부터 6년간 M&A에 들어간 투자금만 1조원이 넘는다.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4조57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3분기에는 5조7500억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340%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총차입금도 3분기까지 2조52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차입금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이랜드월드의 3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61% 수준에 육박한다. 이랜드리테일의 차입금의존도도 53%나 된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본에 대한 총차입금 비율을 말하는데 차입금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의 부담이 커 수익성이 떨어지고 안정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보통 3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본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갖고 있는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7월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 대한 1조원 수준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쳤다. 유동화 자산 대상은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인천점, NC백화점 순천점과 평촌점 총 4곳과 개발 예정인 점포가 포함됐다.

이랜드는 이들 부동산을 펀드에 매각한 후 재임대해 영업을 계속한다. 이랜드는 이 자산 유동화로 차입금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 킴스클럽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에 입점한 37개 킴스클럽 전체 점포다.

이랜드는 이들 점포를 분할하지 않고 일괄 매각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킴스클럽은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인데다 대형마트 추가 출점을 원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각가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앞으로 지속적인 재무개선 작업을 통해 그룹의 부채비율을 내년 250%, 2017년 2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 측은 “이랜드그룹의 오랜 사업경험에서 축적된 적절한 대응으로 수익성 하락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성장 지향으로 공격적인 그룹의 투자정책을 최근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약하려는 변화도 파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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