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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황정민, 땀방울 힘입어 두 번째 천만영화 나올까(종합)

[NW현장]‘히말라야’ 황정민, 땀방울 힘입어 두 번째 천만영화 나올까(종합)

등록 2015.11.10 00:02

이이슬

  기자

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시나리오를 읽고 '이건 무조건 천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무조건 가자 싶었죠. 확신이 있었어요. 딱 보니 천만이 보이더라고요."

배우 조성하는 '히말라야' 시나리오를 읽고 천만 관객 동원을 예감했다. '히말라야'가 '암살', '베테랑'을 잇는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 정우, 라미란, 김인권, 김원해, 조성하, 이해영 ,전배수, 이석훈 감독이 참석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음-정우를 비롯, 조성하,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황정민과 정우는촬영 고충과 에피소드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황정민은 "국내 산악 영화가 거의 없었다.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라며 "'댄싱퀸'을 통해 이석훈 감독과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스태프들이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났다. 설렜다"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대해 황정민은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쉬운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8천미터까지 올라가지 않았지만, 그 이상 올라간 것 처럼 힘들었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다친사람 없이 잘 끝났다는게 큰 수확이다"라고 회상했다.

촬영장 막내 정우는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 공감과 감동이 있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 쉽지 않은데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을 그대로 전달받았다. 황정민과 함께하고 싶어서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정우는 "팀에서 막내라서 애교도 부리고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도 막내였다. 현장에 가면 제 자신이 한 없이 작아졌다. 두통때문에 자지도 먹지도 못해 예민해져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홍일점 라미란 역시 산에서의 촬영이 만만치 않았음을 전했다. 라미란은 "촬영하면서 다리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남자배우들은 보폭이 넓더라. 저는 다리가 짧은데 호흡을 늦추면 흐트러지니 우겨 올라갔다. 원망스럽더라. 다들 도인같았다"라고 회상했다.

라미란은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다. 제 자신도 몰랐던 부분을 찾았다. 겁을 먹고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하게되더라"라고 덧붙였다.

황정민 역시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촬영 끝나고 배우들이 등산복을 다 버렸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히말라야’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실화가 바탕이 된 '히말라야'의 고된 촬영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석훈 감독은 영화에 담고 싶었던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석훈 감독은 "특정 장면이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편하고 통제 가능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은 관객들에 대한 위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8천미터까지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만년설이 있는 땅에서 위험을 겪어보고, 그걸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했을 때 떳떳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운이 좋았다. 네팔과 몽블랑까지 가게 되었다.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가이드가 만류하는 순간까지도 촬영을 했다. 그렇기에 더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후회가 없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이 영화 '베테랑'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쓸 수 있을까. 산을 둘러싼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히말라야'가 배우들의 땀방울에 힘입어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히말라야'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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