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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타결에 재도약하던 자동차株 위기감 증폭

TPP 타결에 재도약하던 자동차株 위기감 증폭

등록 2015.10.06 16:14

김아연

  기자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원화약세 수혜로 재도약하던 자동차주에 다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6000원(3.66%) 내린 1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아차도 전일 대비 1700원(3.24%) 하락한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데 일본이 이번 TPP의 체결을 통해 기존에 FTA를 맺지 않았던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TPP협상에 따라 관세 80%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들 역시 타격을 받았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미국 동반진출 상장사인 만도는 전일 대비 3000원(2.18%) 하락한 13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한일이화는 700원(4.96%) 하락한 1만3400원, 화신은 400원(5.89%) 내린 6390원, 화승알앤에이는 2150원(4.44%) 내린 4만63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전일 대비 종가 22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87%) 하락했다.

또 내년 상반기 양산이 시작되는 기아차의 동반진출 상장사인 현대위아는 5000원(3.89%) 내린 12만3500원, 현대글로비스 6500원(2.96%) 하락한 21만3000원, 성우하이텍은 600원(6.34%) 내린 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완성차는 유예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부품은 80%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가장 영향이 클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가장 크게 경쟁하는 일본 자동차 부품사들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향이 1조2000억엔, 멕시코향이 2500엔으로 일본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다소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완성차의 경우, 관세 유예 기간이 길기 때문에, 직접인 향이 당장은 없지만 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로 완성차 업체들과 그 혜택이 공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다소 부정인 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는 그 동안 한미 FTA의 비준과 한중 FTA의 체결에 집중하느라 TPP 참여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한미 FTA를 통해 얻은 일본대비 우월한 대미 교역조건이 이번 TPP 체결로 다소 희석될 전망”이라며 “TPP가 발효되면 일본에서 조달하는 부품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0%로 철폐되기 때문에 미국 내 공장을 가진 일본완성차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TPP로 인한 일본업체들의 미국 내 경쟁력 강화는, 원/엔 환율 반등으로 인해 기대되던 현대기아차의 일본업체 대비 경쟁력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TPP의 부정적 이슈보다는 한미 FTA로 인한 한국 업체들의 미국내 경쟁력이 강화되는 점에 더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TPP 발효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되지만 한미 FTA 일정에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에서 2016년부터 0%로 철폐된다”며 “지금은 현대기아차의 4분기 가동률 회복에 좀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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