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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정부 규제 속 신소재 개발 등 활로 모색

[2013 산업결산]화학업계, 정부 규제 속 신소재 개발 등 활로 모색

등록 2013.12.31 07:00

수정 2014.01.14 18:18

최원영

  기자

국내 화학업계에게 2013년은 미국발 셰일가스가 예고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국회와 정부가 묶어놓은 규제로 시름했던 한해였다. 화학업계는 그 속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물색하고 미래 먹거리 시장인 ‘신소재’ 개발 등 활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美 셰일가스 개발에 글로벌 화학시장 ‘들썩’ = 2013년 ‘셰일가스’란 키워드는 정유 및 에너지업계는 물론 화학업계까지 뒤흔들었다. 셰일가스란 입자 크기가 작은 진흙이 뭉쳐져서 형성된 퇴적암에서 추출되는 가스를 말한다. 셰일가스의 구성물질 중 에탄과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원료로 사용된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결국 에탄 등 값싼 석유화학원료를 만들어내고 높은 원가 경쟁력으로 세계 석유화학 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등 활로개척에 분주했다.

◇발목잡는 환경규제에 화학업체 ‘울상’ = 올 한해 화학업계를 옭아맸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환경규제다. 올해 삼성전자 불산 누출을 비롯해 크고 작은 화학관련 사고들이 발생했다. 이에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만들어진 게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 등이다.

문제는 이 법이 화학업체들에 상당한 재정적·시간적 부담을 안기는 한편 사고 발생시 운영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화학업계 CEO들이 환경부와의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업계는 정부가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약속한 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X공장 증설 바람··· 수요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 인기 = 2013년 정제마진 악화로 영업이익률이 최악에 이른 정유업계들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찾기 위해 화학산업에 열을 올렸다.

이에따라 대형화학업체들의 PX(파라자일렌)공장 증설이 줄을 이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요가 높고 고부가가치가 보장될 뿐 아니라 경기가 살아날수록 업황도 좋아져 추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PX는 합성섬유와 페트병을 만드는 PTA의 원료물질이다.

삼성토탈, SK에너지, SK종합화학, GS칼텍스 등이 모두 대규모 PX공장을 설립 중이며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증설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이유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신소재’ 개발 열풍 = 보다 확실한 성장동력을 원하는 화학업계는 신소재 개발을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했다. 추후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한번 개발하면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최근 효성그룹이 10년간 500억원을 쏟아부어 만든 ‘폴리케톤’이 대표적이다. SK케미칼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해 일본 화학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제일모직, 삼성전자, 삼성SDI가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삼성 전자소재 연구단지’에서도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모든 제품에 철이나 플라스틱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이를 대체하는 산업소재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분야에 걸쳐 신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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