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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 ‘500억달러’ 돌파···조선강국 재확인

[2013 산업결산]조선 ‘빅3’ 수주 ‘500억달러’ 돌파···조선강국 재확인

등록 2013.12.31 07:00

수정 2014.01.14 18:03

윤경현

  기자

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금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6년만의 대기록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조선업종 역시 부진했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대형 수주를 싹쓸히 하는 등 조선 강국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대중공업 원통형 골리앗 FPSO, 삼성중공업 대형 잭업리그, 대우조선해양 LNG-RV. 사진=각사제공현대중공업 원통형 골리앗 FPSO, 삼성중공업 대형 잭업리그, 대우조선해양 LNG-RV. 사진=각사제공



‘빅 3’사의 정확한 누적 수주금액은 520억달러 한화로 약 54조6000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에 세웠던 수주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시뎀(Sidem)사와 함께 프랑스 GDF수에즈(GDF Suez)사에서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아주르 노스(Az-Zour North) 발전·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

또한 올해 상선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상선 분야에서만 129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중이며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액수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57억달러의 공사를 수주, 올해 238억달러의 연간수주목표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36척,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 42척, 유조선 20척, 스타토일(Statoil) 가스생산플랫폼 1기, 토탈(Total) 콩고 FPU(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 1기, TLP(장력고정식 플랫폼) 1기, 셰브론 로즈뱅크(Rosebank)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1기 등 총 257억달러에 달하는 선박 및 설비 159척을 수주했다.

또한 지난해 148억 달러 수주에 그쳤지만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12년 만에 모스형 LNG선 수주에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해운선사인 MOL사로부터 26만3000㎥규모의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선박은 세계 최대 크기의 LNG-FSRU로써 매일 10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재기화하는 동시에 최대 26만3000입방미터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해수와 자체 순환수를 동시에 이용해 어떠한 기후나 항구 조건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57척/기, 136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3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 13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내용 측면에서는 드릴십 5척, 초대형 FPSO 1척 등 해양플랜트 제품이 89억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의 67%를 차지한다.

특히 총 공사비 30억 달러로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에지나 FPSO를 수주했다. 또한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대형 잭업리그 2기를 수주하며 잭업리그 시장에도 진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형 잭업리그는 2020년까지 연평균 2~3기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이다. 상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14척, LNG선 14척(LNG-FSRU 2척 포함), 유조선 8척 등 44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2척, LNG선 12척 등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 3사 수주목표액 초과 달성은 중국, 일본과의 차별화된 에코십, 해양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향후 수주액 500억달러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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