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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항공기 정비업 진출···통합 LCC 대비? 미래 먹거리?

대한항공에 위탁정비 맡겨, 자체 능력 보완 지적
항공법 개정, 정비능력 평가 후 신기재 도입 가능
LCC 3사 통합으로 기단 2배 확대, 위탁 의존 불가
사업다각화 부가수익 추구···외항사 등 수주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항공기 정비사업’에 나선다.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지만, LCC 3사 통합과 매출 증대 등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항공기 정비업’ 추가다. 진에어는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위탁정비를 맡기고 있다. 대형항공사 수준의 정비가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자체 정비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경쟁 LCC들은 이미 사업 목적에 항공기 정비업을 두고 자체 인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뀐 항공안전법과도 연관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권고해 왔다. 하지만 위탁정비를 맡기는 항공사는 권고기준보다 인력을 적게 유지한다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각 항공사별 보유 기종과 연간 비행 편수, 기령 등을 고려해 적정 정비인력 산출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개정법은 지난 12월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진에어가 신규 기재를 도입하려면 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정비업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진에어가 정비 시설과 인력을 갖추게 되면, 운항 안전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으로 매년 250억~300억원 가량씩 지불하는 용역비(정비료 포함)도 아낄 수 있다.

진에어가 정비업에 나서는 배경에는 향후 진행될 통합 LCC 출범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총 3사가 합쳐지는 ‘메가 LCC’ 탄생이 예고된 상태다.

LCC 통합 기간까지 최소 2~3년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구체화된 계획은 아직 없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LCC 3사의 보유 항공기는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4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6대다. 진에어는 보잉 기종만 운용하는 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 기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기재가 각각 보잉, 에어버스로 나뉜데 따른 것이다.

운용 기단이 확대되면, 단순 위탁만으로는 정비 물량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외주 정비 물량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LCC 3사의 정비까지 떠안기는 역부족이란 얘기다.

특히 진에어는 LCC 재편이 본격화되면 자생력을 상실한 에어서울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에어서울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에 정비를 의존해왔다. 진에어는 보잉사 기재는 물론 에어버스 기재 정비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일각에서는 향후 매출 증대도 노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국내에서 정비가 힘든 외항사 등을 대상으로 정비를 수주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해석이다.

실제 진에어는 꾸준히 사업 다각화로 부가적인 수익 창출을 노려왔다. 지난해 3월에는 사업목적에 e스포츠게임단 운영 및 부대사업과 보험대리점업, 광고업·광고대행업 및 제작업 등을 추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3사가 통합되면 진에어를 주축으로 하되, 서울과 부산에 각각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단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되는 만큼, 자체 정비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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