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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늘린 신창재, ‘풋옵션 분쟁’ 승기 굳히기 집중

교보생명, 26일 주총서 편정범 대표 선임
신창재·윤열현·편정범 각자대표 3인 체제
신 회장, 디지털 혁신 등 신사업에 박차
풋옵션 분쟁 관련 대응 강화에 집중할 듯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이 자신과 함께 회사를 이끌 각자대표이사를 1명 더 늘려 대표이사 3인 체제로 전환한다.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에서 승기 굳히기에 나선 신 회장은 2명의 각자대표이사에게 미래 신사업 발굴 등을 제외한 회사 경영 전반을 맡기고 대응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편정범 채널담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편 부사장을 CEO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기존 각자대표이사인 신 회장과 윤열현 사장 외에 1명을 추가해 대표이사 3인 체제로 전환한다. 윤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풋옵션 분쟁에 휘말린 신 회장을 도와 회사를 이끌어왔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편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순천향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1988년 교보생명 입사 이후 교육 담당임원, 채널지원 담당임원, 전략기획팀장, 전략기획담당 등을 거쳐 채널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임추위는 “편 부사장은 보험영업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전략기획 업무를 통해 경영철학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합리적 판단력과 혁신 추구, 내부통제 운영 등 CEO로서의 개인적 품성과 자질도 갖췄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 3인 체제 전환 이후 기존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자산운용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각자대표이사인 윤 사장과 편 부사장은 영업, 지원, 전략 분야의 업무를 나눠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각자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를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생명보험사업에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동시에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 경영에 대한 부담을 던 신 회장은 풋옵션 분쟁에 대한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풋옵션을 행사한 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신 회장은 금융당국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어피너티 컨소시엄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풋옵션 행사와 관련해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 부정 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해당 회계사들이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그들이 정하는 평가 방법과 가격에 따라 가치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공모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에 따른 경영상 피해를 호소하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이어 공인회계사회에 안진회계법인과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교보생명은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안진회계법인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불법 행위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과 혼란 등 피해가 상당하다”며 “법인고객은 물론 수백만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로서의 입지는 물론 심각한 경영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10월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9월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FI 측은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풋옵션 행사 가격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매입 원가인 주당 24만5000원의 2배에 가까운 것이어서 과대평가 여부를 놓고 신 회장과 FI 측이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절차를 진행하는 등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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