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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의 재계톡]‘빠른 합의’ 보여준 LG·현대차, 남겨진 SK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와 빠르게 리콜 비용에 합의하며 소송과 화재 두 가지 이슈 중 일단 한 가지를 해결했다.

전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리콜 비용 분담금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토부의 코나 리콜 방안 발표 후 8일 만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분담 비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70%, 현대차가 30%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양사가 비용분담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으나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른 합의로 화재 이슈를 잠재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양사 모두 품질 이슈를 장기간 끌고 가며 타 기업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비용 합의로 소모적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고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집중, LG에너지솔루션 또한 향후 2차전지 물량 확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양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통 큰 합의’에 나서며 배터리 업계의 시선은 다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소송 합의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 이후 약 한 달 가량이 흘렀으나 양측의 합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기에는 양사의 감정이 골이 너무 깊어 결국 장기전이 될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ITC가 SK에 포드 공급분은 4년, 폭스바겐의 경우 2년간 수입을 허용해준 만큼 SK가 조지아 공장을 가동하며 장기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의 지분 매각 자금이 합의금 마련에 사용될 것이란 해석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날 ITC의 최종 판결문 발표에도 양사 입장은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판결문에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명백히 침해했다고 명시됐으나 SK이노베이션은 ITC가 LG에너지솔루션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에 대해 검증한 적이 없다며 재차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양사의 입장문을 보면 결국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전까지 합의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속되는 ‘배터리 전쟁’은 앞서 8일 만에 빠른 합의를 결정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결정을 돌아보게 만든다. 물론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만큼 경쟁관계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입장이 분명 다르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안방 싸움을 지속하는 것은 결국 양 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 배터리가 ‘황금 알을 낳는 산업’로 불리지만 그만큼 CATL, 파나소닉, BYD 등 해외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일단 유예기간을 벌었으나 합의가 길어진다면 결국 향후 수주전에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장기화되는 소송전이 이미지에 긍정적이기 힘들다.

소송의 결론은 이미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처럼 이제는 양사가 대승적인 합의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힘을 합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영업비밀 침해가 확실해진 SK는 판결을 받아들이고 조지아주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한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합의금에 따른 미래 기대수익에 치중하기 보다 좀 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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