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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라인+야후’···카카오는 K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IT IT일반

[포털 맞수③]네이버 ‘라인+야후’···카카오는 K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등록 2021.03.04 14:41

이어진

  기자

이해진,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회장 맡아 진두지휘메신저+포털 플랫폼 타고 글로벌 공략, 네이버와 시너지카카오, 웹툰+영상 역량 활용···K콘텐츠로 글로벌 공략카카오엔터 공식 출범, 슈퍼 IP 발굴 엔터 시장 정조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사진 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사진 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이해진, 김범수 두 총수가 이끄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략에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일본 및 동남아 1위 메신저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사업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반면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등 지적재산권과 이를 기반한 2차 영상 제작물 등을 무기로 저변 확대 및 자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지난 1일 완료, Z홀딩스 그룹이 탄생했다. 라인과 Z홀딩스는 지난 2019년 11월 경영통합 관련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경영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Z홀딩스의 지주사는 A홀딩스다.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가 각각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Z홀딩스의 지분 65.3%를 보유한다. 네이버+소프트뱅크->A홀딩스->Z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A홀딩스를 이끄는 것은 이해진 네이버 GIO다. 이해진 GIO는 A홀딩스 초대 공동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았다. 이 GIO는 지난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데 이어 2018년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며 글로벌투자에만 매진해왔다. 이번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으로 인해 경영 전면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CEO인 미야우치 대표도 공동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이해진 GIO는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법인 Z홀딩스의 출범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서 자사와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단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일본 시장에 접목한다. 스마트스토어는 온오프라인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으로 다양한 편의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사업자들의 쉬운 창업을 돕는 솔루션이다. 메신저 라인, 포털 야후재팬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메신저와 포털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국내 시장에서 포털 1위지만 메신저 시장에서 압도적 1위는 카카오다.

반대로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플랫폼 1위 라인이 있었지만 포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진 않았다. 일본 시장 내에서 사실상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합쳤다고 볼 수 있다. 막강한 메신저, 포털 플랫폼을 활용, 커머스와 로컬, 광고, 핀테크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포부다.

메신저 플랫폼만 놓고 보더라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이점이 많다. 라인은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민메신저로 꼽힌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일본 및 동남아지역까지 스마트스토어 등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지원, 콘텐츠 사업 확대 등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일 출범했다. 김성수(좌측), 김진수(우측)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일 출범했다. 김성수(좌측), 김진수(우측)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의 경우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있어서는 네이버와 비교해 다소 열세다.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톡은 메신저 1위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K콘텐츠를 무기로 지적재산권 기반 2~3차 콘텐츠를 통해 자체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의 글로벌 공략 선봉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양사 합병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김성수, 이진수 대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CIC(Company In Company)체제를 도입해 M컴퍼니와 페이지 컴퍼니로 구성된다. 김성수 대표가 음악과 영상, 디지털 콘텐츠 사업 중심의 M컴퍼니를, 이진수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 등 페이지 컴퍼니를 맡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은 이진수 대표가 함께 맡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적재산권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 전분야에 걸쳐 콘텐츠 지적재산권 확장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지적재산권의 기획 및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웹툰과 영상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의 글로벌 성공 사례들도 다양하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공개된 ‘승리호’가 최근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승리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지적재산권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프로젝트다. 메리크리스마스가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 선보였다.

‘승리호’는 동시 공개 하루만인 지난달 6일 기준 총점 525점으로 넷플릭스의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 외에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경이로운 소문’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한국은 물론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파괴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콘텐츠 장르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면서 “혁신을 통해 성장과 진화를 해온 양사의 공통 DNA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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