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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SK-현대차 협상 어떻게?···경영 첫 시험대

현대차와 1조원대 리콜 비용 분담 과제
‘배터리 불량’ vs ‘배터리 관리 문제’ 화두
LG-SK 영업비밀 소송 합의 여전히 평행선
“금액 손해 없겠지만···연이은 화두에 고민”

국토교통부가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배터리 셀 제조불량에 무게를 두면서 이를 공급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양사의 비용 분담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사하면서 상장을 염두에 둔 터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김종현 사장도 부임 이후 첫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조원 추정 리콜 비용…‘배터리’ 불량이냐 ‘배터리관리’ 문제냐 =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 전기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전량 교체 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날 리콜 발표에서 현대차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률을 반영해 최종 품질 비용을 산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 금액이 어떻게 나눠질 것인지에 따라 양사가 받을 타격은 크게 갈릴 전망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해당 차량이다.

반대로 국토부 발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현대차와 함께 리콜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배터리 불량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은 적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부연했다.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연히 해당 실험 결과가 없으니 배터리 제조결함이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국토부 발표에는 현대차의 BMS 잘못 적용 가능성도 담겨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사이 힘겨루기 시작? = 이런 상황은 사실상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으로 재계에선 해석된다.

우선 현대차는 리콜이 최우선인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 전에 비용 전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추후 분담률을 반영해 최종 품질 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분담률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현대차가 전체 비용 1조원을 우선 반영한 후 향후 분담률에 따라 비용을 환입하는 회계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1조원의 금액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5대5로 나눠 5000억원씩 부담하는 것도 부담이다. 리콜 자체가 2년 이상까지 기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까지 매만지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이런 이슈가 마뜩잖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주장대로 배터리 셀 결함이라는 확정적인 실험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추가 실험에서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작용이 원인으로 나올 경우 ‘배터리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라는 확실한 해명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만약 배터리 자체 결함이 아닌 현대차의 BMS 오작용이 화재 원인으로 나온다면 이것은 80%만 충전해서 쓰라고 하는 것을 100%로 충전하게 만들어 쓰게 한 것과 같게 된다”며 “이럴 경우 현대차 책임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와 합의부터 현대차와 줄다리기까지…김종현 사장 묘수 있나? =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을 향해선 묘수가 있느냐는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은 해를 넘겨 진행된 SK이노베이션과 영업비밀 침해소송 합의가 빠질 수 없는 화두다. LG에너지솔루션이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원대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합의는 지난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 이후 2주 넘게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줄다리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애초 LG화학에서 분사할 당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한 약속을 지키려면 김종현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59년생인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그룹 내 배터리 사업 주요 직책을 맡으며 전지사업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연말 화려하게 LG에너지솔루션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전 임직원이 고객·시장이 안심하도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와 소송전에서 합의금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현대차 리콜 비용 분담을 계산하면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 손에 남는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계산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히 금액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품질 그 자체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향후 입증해 나가면서도 SK와 협상 과정에서는 앞으로도 영업비밀 침해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대외 메시지까지 남기는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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