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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조배숙·화재 박대동···‘의원님’ 모시는 삼성보험 이사회

삼성생명, 3월 주총서 4선 의원 조배숙 사외이사 선임
‘삼성생명법’ 통과 겨냥해 국회와 소통 강화 나선 듯
삼성 양대 보험계열사 이사회에 전직 의원 한자리씩
삼성화재는 ‘총선출마 논란’ 박대동 이사회 의장 체제

삼성 보험계열사 국회의원 출신 사외이사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명 ‘삼성생명법’ 통과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조배숙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삼성화재가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대동 전 의원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긴데 이어 ‘의원님’들이 삼성 양대 보험계열사 이사회 자리를 한 자리씩 꿰차게 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3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조배숙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할 예정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에 이어 법조계 출신 몫의 사외이사 자리에 앉게 됐다.

조 전 의원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사시 22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한 뒤 변호사를 거쳐 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열리우리당에서 16대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해 20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에는 민주평화당 당대표, 원내대표를 지냈다.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조 전 의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생명 사외이사진은 관료 출신 2명, 정치인 출신 1명, 학자 출신 1명으로 재편된다. 삼성생명은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현재 이사회 의장인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조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명 삼성생명법, 즉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 등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 계산 시 기준을 취득원가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8.52%를 시가로 계산하면 약 26조원 규모다. 이 경우 20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여대야소’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밖에 최근 17·18·19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17·19·20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취임으로 보험업계에서 이른바 ‘정피아(정치인+마피아)’ 선임을 묵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사외이사 선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조 전 의원 영입에 따라 삼성 양대 보험계열사 모두 전직 국회의원들이 사외이사 자리를 한 자리씩 꿰차게 됐다.

삼성화재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대동 전 의원이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2017년 3월부터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재직해왔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제19대 국회 당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보험업계와 인연이 깊다.

특히 2018년 3월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 운영을 이끌어왔다.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된 상황에서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박 전 의원은 지역구 후보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삼성화재는 선거 결과에 따라 이사회에 공백이 생길 수 있음에도 의장 재선임을 강행해 우려를 낳았다.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던 박 전 의원은 낙선 이후 계속해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만약 박 전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됐다면 재선임 한 달여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의원 직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 1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 전 의원에 대한 이사회 의장 재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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