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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21-02-23 16:03

카카오 vs 티맵, 모빌리티 시장 두고 진검승부

카카오, 칼라일그룹서 2억달러 투자유치…기업가치 3.4조
가맹택시 확대, 주차 등 신사업 추진…기술 투자도 예고
티맵모빌리티, 우버와 협력…4월 합작법인·서비스 출시
우버, 합작사에 1억달러 투자, 티맵+우버 노하우 시너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2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및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경쟁사인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업체 우버와 힘을 합쳐 4월 합작법인을 출범, 택시 및 대리운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글로벌 투자사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칼라일그룹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이후 칼라일그룹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은 약 6.7%로 카카오, TPG컨소시엄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반만의 일이다. 지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투자사인 TPG, 한국투자증권, 오릭스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3년 반만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2배 이상 늘었다. 2017년 TPG 투자 당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칼라일그룹의 이번 투자에서는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칼라일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던 것은 선두주자로서의 플랫폼 역량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는 현재 2800만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가맹택시 사업 역시 지속 확대, 권역을 광역시까지 넓힌 상태다. 내비, 주차, 대리 운전을 이용하는 2000만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 모든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여유있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상황 속 국내 모빌리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의 초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4월 우버와의 합작법인의 출범 및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버는 합작법인에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51%를 가져간다. 우버는 합작법인 외에 티맵모빌리티에 별도로 5000만달러도 투자한다.

지난해 티맵모빌리티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 마지막 문턱도 순조롭게 넘었다.

합작법인은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T맵택시 드라이버, 지도 및 차량 통행 분석기술과 우버의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택시 호출, 대리운전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선두주자인 카카오와 비교해 다소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버의 운영 경험과 자본력,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과 연계 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버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택시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에즈 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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