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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故 백기완 선생 빈소 찾아 술잔 올려···“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종합)

문 대통령, 故 백기완 선생 빈소 찾아 술잔 올려···“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종합)

등록 2021.02.17 12:42

유민주

  기자

17일 오전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고인 당부 담은 영상 시청

문 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 직접 찾아가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조문 일정은 전날 오후 늦게 잡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유가족에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미담·현담, 아들 일씨가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의 안내에 따라 빈소로 이동해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묵념 후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술 한 잔 올리고 싶다”고 말한 뒤 직접 술잔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서 절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목례 후 장남 백일 씨를 바라보며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사진=청와대 제공고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사진=청와대 제공

그는 고인과 함께한 추억을 유가족에게 전했고 이에 백일 씨는 문 대통령에게 “살아 생전에 뵈었으면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셨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고인의 살아 생전 당부를 담은 영상을 휴대폰으로 시청했다.

고 백기완 선생이 입원한 뒤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통일에 대한 당부 말씀을 담은 영상이다.

영상 속에는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습니다.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는 고인의 음성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영상을 시청한 후 “(영상을) 보내달라”면서 함께 자리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향해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녀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고 백기완 선생이 남긴 선물 의미 설명하며 하얀색 손수건과 책 1권을 전달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하얀 손수건을 쥐고 고향인 황해도에 가고 싶다고 했다. 아버님의 모든 자산이 담긴 마지막 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재임 중 빈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밀양 화재 피해 합동분향소 방문하고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빈소 방문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12월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영결식 방문하고 2019년 6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서울 동교동 사저 등을 방문 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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