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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구광모 만남에···韓 배터리 운명 달렸다

이르면 이달 중 4대그룹 총수 간 만남 예상
자연스러운 모임서 관련 얘기 빠질 수 없을 것
합의금 놓고 지분 제공 거론···“총수 결단 있어야”

LG가 SK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양사 총수의 회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4대그룹 총수의 만남이 잦아진 상황에서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대면하면 자연스럽게 관련 논의가 빠질 수 없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면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이나 다음 달 안으로 옥중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한 구광모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임이 예상된다. 이들 4대그룹 총수는 지난해 9월, 11월, 12월에도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의선 회장이 각 총수를 따로 찾아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논의를 하면서 그룹 총수 간 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상태다. 이런 점에서 이제는 총수들 간 만남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인 모임으로 발전했다는 재계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구 회장과 최 회장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 배터리 관련해서 어떤 식으로든 얘기가 오갈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의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4대그룹 모두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인 터라 현안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재계에선 꾸준히 양사 모두 그룹 총수가 해당 사안을 챙길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실제로 배터리 업계를 잘 아는 관계자는 “소송 당사자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그룹에서 대응하겠다는 기조가 싹텄다”고 귀띔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의 공개적인 반박전이 거듭되면서 협상 테이블이 완전히 닫혔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오른 것도 재계에서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최근 정세균 총리 등 정치권에서도 양사가 빨리 합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사기업간 경쟁을 위한 쟁송보다는 ‘K배터리’라는 프레임이 작동해 부담스럽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국면에선 양사가 합의하면 SK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되므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SK가 협상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소송에 투입된 법률비용과 앞으로의 진통까지 고려하면 LG도 ITC의 판결을 근거로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판단이다.

문제는 합의금인데 기존 SK는 8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LG는 최대 3조원까지 책정했다는 뒷말이 돌았다. 여기에다가 승기를 잡은 LG가 더 많은 합의금을 요구해 SK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SK가 배터리 소재 관련 계열사 지분을 LG에 제공하는 방식 등을 거론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렇게까지 구체화되면 구광모 회장이나 최태원 회장의 결정 없이는 양사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양사 관계자는 모두 “앞서 총수 사이 만남에서도 배터리 소송 관련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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