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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배터리 소송서 승기 잡은 LG···‘합의금 추가 가능’ 압박

SK와 배터리 소송서 승기 잡은 LG···‘합의금 추가 가능’ 압박

등록 2021.02.11 19:32

수정 2021.02.11 19:35

임정혁

  기자

ITC 판결 이후 “SK가 진정성 보여야”“법적으로 합의금 200% 추가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LG가 향후 합의를 위해선 상대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서 충분한 손해배상을 제시해야 양사 모두 2년 넘게 끌어온 소송전에 마침표를 찍고 올바른 경쟁상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나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 이후 오후에 컨퍼런스콜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ITC는 이날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의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컨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판결은) 그간 주장했던 대로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SK가) 그간 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협상에 임해 (합의에) 난항을 겪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가 배터리) 사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주 등을 위해서는 손해배상 합의가 타결돼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SK가) 합의 협상에 임하면 앞으로 사업 기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LG에너지솔루션이 그간 주장한 합의금액에서 물러설 뜻이 없는 것 아니냐는 동시에 오히려 더 많은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양사는 구체적인 합의금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수천억원을 제시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3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소송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의 LG에너지솔루션 영업비밀 침해를 ITC가 인정한 만큼 협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를 토대로 LG에너지솔루션이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쥐고 SK이노베이션을 압박해 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떠오르고 있다.

이날 컨콜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법령에 따라 징벌적 손해배상을 고려해 합의금액을 올릴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는 등 어떻게 협상해 나갈지에 달려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상황에 따라서는 유럽이나 한국 등 미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있다고 볼 수 있어 추가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컨콜에서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은 “미 연방 비밀보호법에 따라 손해배상금액은 법적으로 최대 200%까지 추가해 받을 수 있다”며 “협상금액에 이를 반영할지는 SK 측 협상태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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