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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ESG’ 강조에 SK 계열사 ‘친환경 경영’ 본격 시동

최태원 회장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 이뤄야” 강조
SK하이닉스·SK렌터카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사업 투자
SKIET·SK피아이씨글로벌, 사업장에 친환경 전력 사용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친환경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춰 SK 계열사들은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은 재계 ‘ESG 리더’로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ESG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상하이 포럼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 할수록 기업들의 경영전략 및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SK 계열사들은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그린본드에는 전세계 230여 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며 “이에 따라 당초 5억 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SK렌터카도 친환경 자동차 렌털 강화와 온실가스 감출을 위해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총 3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회사채 중 5년물인 980억원 가량이 그린본드에 해당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피아이씨글로벌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 ‘녹색 프리미엄’ 전력을 낙찰받아 재생에너지 활용에 나섰다. ‘녹색 프리미엄’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다.

SKIET는 공급받는 친환경 전기를 충청북도 증평과 청주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한다. SKIET는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해외 사업장에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서 재생에너지 13GWh(기가와트시)를 낙찰 받은 SK피아이씨글로벌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울산공장에서 활용한다.

이 밖에도 SKC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첫 해외 생산거점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건설하고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ESG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RE100 소재 비중 확대를 원하는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SK그룹 6개사가 국내 최초로 RE100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종합화학의 경우 물류 포장·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SK종합화학은 로지스올과 물류용 폐파렛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사와 MOU를 맺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후처리 기술 노하우로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열분해 상용화 및 설비 투자를 위한 사업성 확보 방안 검토를 완료할 방침이다.

11번가도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하며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11번가는 ‘십일초이스’ 상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테이프를 모두 없애 해체 및 분리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테이프리스’ 박스에 담아 배송 중이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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