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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활짝’···하나, 사상 최대 순익

4대 시중은행 카드사 순이익 1조2057억원
코로나19 여파 소비 위축에도 일제히 증가
업계 1위 신한카드 6065억···전년比 19%↑
하나카드, 사상 최대 순익 1500억원 돌파

은행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4대 시중은행계 카드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 1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할부금융·리스 등 사업 다각화와 함께 각종 비용 절감 노력,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 결과다.

다만, 카드사들은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을 우려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8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개 시중은행계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057억원으로 전년 9956억원에 비해 2101억원(21.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885조7000억원으로 전년 856조6000억원에 비해 29조1000억원(3.4%) 증가했다.

이는 여신협회가 국내 카드 승인 실적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연간 증가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할부금융·리스 등 사업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업계 1위사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에서 6065억원으로 977억원(19.2%)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탈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선방했다”며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도 일부 감소해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에서 1545억원으로 982억원(174.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는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매출 등이 대폭 감소했으나, 수수료 비용과 판관비 절감, 리스크 관리 강화 정책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구독경제 등 부대업무 수익을 다양화하고 디지털 업무 절차를 도입해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KB국민카드는 3165억원에서 3247억원으로 82억원(2.6%), 우리카드는 114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60억원(5.3%)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계속 이어져 왔던 비용 효율화 작업과 자산건전성 개선,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익원 발굴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익 기반 금융자산 증대와 자동차금융 확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이 같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애써 표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논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결정한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상 최대 순이익과 같은 표현이 부각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요율 인하로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수준은 국제적으로도 높지 않고 영세상공인이 부담하고 있는 여타 각종 수수료와 비교할 때도 낮은 수준”이라며 “합리적인 비용 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국 및 이해관계자와 다각적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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