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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파워’에 구독자 10만명 더···유튜브 스타 된 박현주

‘회장님 파워’에 구독자 10만명 더···유튜브 스타 된 박현주

등록 2021.02.03 07:44

고병훈

  기자

‘투자의 귀재’ 박현주, 유튜브 통한 소통 행보 눈길유튜브 구독자 34만명 돌파···1위 삼성증권 맹추격투자 철학·전략 제시···동학개미 “진솔한 조언 감동”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한국 증권업계 신화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일약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박 회장은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등장해 자신의 투자 경험과 철학을 밝히는가 하면, 구체적인 투자 전략과 노하우를 제시해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박 회장의 출연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급증, 증권업계 유튜브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의 구독자 수가 34만명을 돌파했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0만명대 중반에 불과했지만, 박 회장의 출연을 계기로 보름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위를 달리는 삼성증권의 ‘삼성 팝(Samsung POP)’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팝은 이날 기준 구독자가 약 43만명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유튜브 방송을 통해 드러난 박 회장의 ‘브랜드 파워’에 새삼 놀라는 눈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는데, 박 회장의 출연 한번이 모든 걸 해결해준 느낌”이라며 “평소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박 회장이기에 더 큰 파급력을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회장에게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늘 뒤따라 다닌다. 그간 재단이나 외부 행사를 제외하고 박 회장이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얼굴을 비춘 것은 지난 2015년 대우증권 인수 당시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14일 처음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한국 증시가 3000을 넘어가면서 여러 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고, 글로벌도 올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성장하는 산업은 경기에 크게 상관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박 회장의 투자 철학과 올해 증시 전망 등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영상 개시 2시간 만에 조회 수가 2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방송 열기가 뜨거웠다.

이튿날 공개된 영상에서도 박 회장은 “바이오는 반도체산업 등과 비교하면 실적과 자산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중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21일 방송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 이야기’를 통해서는 주식시장에 뛰어든 ‘주린이’들에게 “손해를 적게 보려면 종목 대신 ETF를 다달이 조금씩 사고 혁신적인 곳에 투자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이던 21살에 재무관리 강의를 듣고 주식시장으로 갔다”며 “리서치센터도 제대로 없던 시절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해 리포트를 따로 작성하면서 자본시장의 발전을 배우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증시 변동성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주린이들에게 “주식이 뭐가 오르고 내렸다는 얘기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 경제지를 읽고 토론하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에 투자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의 이 같은 조언에 방송을 시청한 투자자들은 “회장님이 직접 나오다니, 대박입니다”, “슬기로운 인생의 지혜를 배워갑니다”, “진솔하고 소중한 조언, 정말 감동적입니다”, “성공하신 분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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