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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 서울’ 여의도서 2월 26일 오픈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 서울’ 여의도서 2월 26일 오픈

등록 2021.01.28 09:17

수정 2021.01.28 09:47

정혜인

  기자

현대백화점 6년만 신규 점포···‘미래형 백화점’ 모델 선봬실내 공원 등 자연 활용한 공간 디자인···쇼핑 동선도 넓혀무인매장 등으로 차별화···식품관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신규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2015년 판교점 이후 6년만에 여는 점포로, 영업 면적은 서울 시내 최대 규모다.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 등을 앞세워 ‘한국에 미래형 백화점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2015년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현대백화점의 16번째 점포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점포명에서부터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뺐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또 점포명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점포명에 ‘서울’을 넣은 건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 있는 시도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의 강점을 활용해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또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같은 이유로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의 이름도 ‘테이스티 서울’로 지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도 차별화 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BURDIFILEK)’,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CMK)’ 등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손잡았다.

‘더현대 서울’의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대형 크루즈를 떠올리게 디자인 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감안해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 224평)’도 조성됐다.

‘더현대 서울’ 5층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꾸며지는 조경 공간은 약 1만1240㎡(3400평)에 달한다.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크기지만 고객의 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5층에 3300㎡(1000평) 규모로 열리는 ‘사운즈 포레스트’는 인근 여의도공원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도심 속 숲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잔디와 30여그루의 나무, 다양한 꽃들을 심었고 자연 채광도 누릴 수 있다.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문을 연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은 2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에서는 유명 셰프, 청담동 체형관리 전문가 등을 강사로 초빙해 강좌를 제공한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 개의 카메라와 150여 대의 무게감지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그리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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