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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계열분리 앞두고···적자 사업 털고 간다

LG하우시스, 車소재 현대비앤지스틸에 매각
구 고문, ‘계열분리’로 체질개선 5월 신설지주 출범
기업가치 제고 주력...상사·하우시스·실리콘웍스 시총↑

‘독립 경영’ 출사표를 던진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계열 분리를 앞두고 적자 사업부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년째 영업손실이 이어진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과 거래 협상에서 매각 막바지에 이르렀다.

LG그룹에서 떼어낼 회사들의 사업 체질 개선을 구 고문이 이미 진두지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현대비앤지스틸을 자동차 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올 3월 말 LG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LG하우시스 측은 현대비앤지스틸과 맺은 비밀유지준수조항 때문에 최종 계약이 완료되기 이전까지 공식 입장은 없다고 했다. 양측이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거래 가격 선은 확인이 안 되고 있으나 LG하우시스 전체 매출에서 매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 선이다. 이날 주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약 80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 차 소재 부문은 범현대가인 KCC와 현대비앤지스틸이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당장 매각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전문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이 지분 41.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사촌인 정일선 사장이 대표이사 등기임원에 올라있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이 이번 거래에 뛰어든 것은 신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구 고문이 끌고 갈 회사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를 ‘투톱’으로 하고 반도체 상장사 실리콘웍스와 비상장사인 물류회사 판토스, 석유화학제품 제조사 LG MMA 등 5개사다. LG상사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벗어나 새로 입주한 LG광화문빌딩에 구 고문의 계열 분리 회사들이 이동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사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차 소재 사업이 갉아먹었다. 차 소재부문 영업손실은 2018년 88억원에서 2019년 218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으로 35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하우시스는 2017년 자동차 경량화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50억원을 들여 슬로바키아 소재 회사 ‘씨투아이(c2i)’ 지분 절반을 인수하며 의욕적으로 차 부품·소재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영업손실이 커졌고 지난해 구 고문이 계열분리 회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적자 사업부문은 매각 쪽으로 방향이 기울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 계열사여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외연 확장과 내부 사업 확장을 위한 차 부문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현대 측이 갖고 있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과 적자 사업을 털어내야 하는 LG 간 사업 재편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준 고문은 오는 3월 26일 ㈜LG 주총에서 회사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LG그룹에서 분리되는 신설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5월 공식 출범에 앞서 신설법인 등기임원에는 구 고문과 송치호 LG상사 고문,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 등 3인을 확정했다.

신설 지주는 상사(인프라)·하우시스(건축자재)·판토스(물류)·실리콘웍스(시스템 반도체)·MMA(화학 소재) 등 5개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새로운 그룹 이름도 출범에 맞춰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말 계열 분리 계획을 발표하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고문은 새 그룹 출범 이전에 사업 체질 개선을 마무리 해 성장 사업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구 고문이 가져갈 상장사 3곳의 시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LG상사와 실리콘웍스 시총은 올들어 1조원을 넘어섰고, LG하우시스는 8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약 4400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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