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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 정리 실적 '쑥'···기업가치 퀀텀 점프

LG전자, MC사업 정리 실적 '쑥'···기업가치 퀀텀 점프

등록 2021.01.22 13:27

김정훈

  기자

적자 스마트폰 사업 정리···시장 ‘긍정’1년새 시총 3배 급등···40조원 전망도 MC 매각 VS 분할···1兆넘는 영업익 기대

LG전자 시가총액이 이달 3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MC사업 매각 등을 완료하면 4조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LG전자 시가총액이 이달 3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MC사업 매각 등을 완료하면 4조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가 MC사업부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시장 관심이 높아졌다. 당장 지난해 8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을 덜어내면 적자를 봤던 숫자가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 LG전자 시가총액도 지금보다 25%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에선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구조 개선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LG전자가 이르면 3월 내 MC사업부 정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LG전자 스마트폰 구조조정이 이슈화된 가운데 시장에선 구광모 회장이 AI(인공지능)·로봇사업 등 신사업에 투자할 실탄을 더 늘리기 위해 해외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 회장은 신년 경영진 회의에서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에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MC사업부 매각 신호에 맞춰 LG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역대 최고치인 14만8000원으로 치솟았고, 권봉석 CEO 메시지가 나온 이후 이틀간 25% 급등한 18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 기준 LG전자 시총은 30조2748억원으로 지난해 1월21일 기준 시총 11조5208억원에서 3배 가까이 수식 상승했다. 시총 순위도 12위로 뛰어올라 톱10 진입을 목전에 뒀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 5조원을 낸 MC사업이 정리되면 그만큼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지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에선 평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성사된다면 특허 가치에 대한 현금 유입과 고정비 부담 해소 측면에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가전, 로봇, 전장으로 성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초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해는 MC사업 정리 등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4조원~4조3000억원 수준으로 1조원가량 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큰 폭의 실적 개선 배경은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가전·TV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적자 해소 및 전장(VS)사업 분할 및 흑자 전환이 반영된 것이다. VS사업부는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전기차 부품사업을 할 신설법인 ‘LG마그나’ 사업도 성장 엔진을 단 플러스 요인이다.

MC사업부 매각 또는 철수는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MC사업 영업적자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MC본부 사업 전략 수정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효과는 3조~7조원 사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장 개선에 이어 MC도 매각되면 올해 약 1조30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며 “2021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에 정보기술(IT)·하드웨어의 통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반영하면 시총 40조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MC사업부 구조 개선 움직임에 LG전자 직원들 반응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내부 직원은 “그동안 낭비제거를 해서 비용을 줄이느라 개발이 늦어졌고 G4, G5 등 품질 문제가 터지면서 통신사업자도 사라졌다”며 “개발자나 영업 등 실무진과 달리 그동안 경영진은 MC사업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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