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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1-01-21 07:33

다시 ‘글로벌 공략’ 나선 은행들…새해 해외사업 속도전

국내은행, 미얀마·캄보디아 등 신남방권 진출 다시 박차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미얀마 사업 허가 획득
코로나 등 국내 영업환경 악화에 수익구조 개선 나서
“해외시장 성과 위해 현지화·해외투자 여건 확충해야”

국내 은행들이 신년 경영목표 중 하나로 글로벌사업을 한 목소리로 강조한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예비인가 획득 이후 9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이번 최종 인가로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 현지법인 두 곳을 개점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기존 22%에서 67%로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 진출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 획득을 위해 움직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캄보디아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에는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 벙깽꽁, 마오쩌둥 등 2개 영업점을 추가 개점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베트남과 캄보디아 법인 지점 5곳을 개설한 신한은행은 올해로 출범 신한베트남은행 출범 10년째이고, 40개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나은행도 올해 해외 영업점과 현지법인 지점을 각각 1곳씩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베트남에 2개 지점, 미얀마의 1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고, 인도네시아에는 현지법인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지점과는 별개로 베트남에는 현지 최대 상업은행인 BIDV에 지분투자 형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베트남 정부가 현지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을 추진중이어서 해외 법인의 신규 인허가에 소극적이자 대안을 찾은 것이다. 실제 베트남은 2017년 이후 외자 지분 100%를 보유한 현지 법인의 신규설립 허가는 나지 않고 있다.

이밖에 NH농협은행은 지난 10월 미얀마 양곤지역에 대표사무소를, 대구은행은 지난 8월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새로 개설했다.

국책은행들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KDB산업은행은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산업은행은 양곤지점 개설을 위해 지난해 4월 미얀마 정부 경제부처로부터 지점 예비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번 미얀마 지점 개설을 통해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인프라 금융 분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한국계 기업의 현지진출과 미얀마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말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은 IBK기업은행은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을 출범해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이고, 앞으로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이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 이상의 이자이익 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비은행 및 해외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영업환경은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코로나19 금융 지원으로 인한 부실 우려 확대 등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은행권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지화와 더불어 국내 고객의 해외투자 여건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PB서비스 등 가계금융을 고도화를 통한 현지화 작업이 필수이다”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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