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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롯데하이마트…‘메가스토어’ 승부수 통했나

이동우 전 대표 바통터치 ‘황영근 체제’ 호실적 기록
코로나19 수혜 메가스토어 매장 1년새 매출 30% ↑
올해 비효율 매장 체험형 ‘숍인숍’ 전략 이어갈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계속된 실적부진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과 전사적으로 펼친 메가스토어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8월 이동우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황영근 전무를 대표이사로 맞은 가운데 본격적으로 황 대표 체제로 들어선 4분기 전망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롯데백화점 홍보 담당으로 입사한 롯데맨으로 롯데백화점 일산점 점장을 맡는 등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올해도 지속성장을 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67.4%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6.5%, 89.8%씩 상승해 각각 1조473억 원,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에는 ‘메가스토어 전략’과 ‘온라인 재편’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지난해 초 새로운 전략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재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옴니스토어 △프리미엄 스토어 △메가 스토어 등 매장 리뉴얼을 주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에 지난해 점포효율화를 본격화하고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체험형 공간인 메가스토어 리뉴얼에 집중했다. 또 기존 점포를 ‘프리미엄’ 스토어와 ‘옴니스토어’ 등으로 교체해 경쟁력을 높였다. 메가스토어는 지난해 물러난 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이 재임 기간 펼친 온오프라인 전략 중 하나였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체험형 매장으로 가족단위 고객 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메가스토어 오픈 초기 코로나19 확산세에 부딪히며 실적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영업익이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게다가 학교 개학과 결혼 시즌, 이사 등 성수기 수요가 꺾이면서 오프라인 매장 위기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는 메가스토어 오픈을 멈추지 않았다. 상반기에만 3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점포당 매출은 평균 135%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연내 10개의 메가스토어를 열겠다고 선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6개점 출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황 대표 체제 이후 실시한 ‘숍인숍 전략’도 통했다. 기존 소형 매장을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중·소형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꾸린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홈콕’ 수요가 급등하면서 실적 반전이 시작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8년 3분기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영업이익이 2년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 또한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경우 지난해 1월 리뉴얼 오픈 이후 1년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형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 MZ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집객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가전부터 요트, 카라반까지 가전양판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갖춰 모객 효과를 높였다.

황 대표는 올해도 비슷한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20여 개의 저수익 매장은 정리하는 대신 메가스토어 매장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스토어는 현재 7호점까지 생겼고 올해 10개 이상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특히 체험 매장에서의 고급제품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 TV(65인치 이상의 올레드, QLED, NLED), 세탁기(21KG이상의 드럼), 냉장고(4도어, 양문형 정수기), 김치냉장고(400L 이상)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판매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이 오래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황 대표는 수요 감소에 대비해 메가스토어 내부에 옴니존을 추가해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홈 수요 제품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건조기, TV, 냉장고 등 고가제품 판매로 매출규모와 수익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제품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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