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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이문환 행장 돌연 사의 표명...케이뱅크, 임추위 가동

이 행장 취임 후 고객·여신·건전성 등에서 성장
취임 1년도 채 안돼 갑작스러운 사임 의사 밝혀
일각에선 행장 공석으로 업무 지속 혼란 우려
“임추위 가동해 후임 인선 작업 나설 계획”

사진=케이뱅크 제공

BC카드에서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그간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케이뱅크 경영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7일 취임 10개월 만에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행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 2년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 행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2년여간 BC카드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지난해 KT가 케이뱅크 자본확충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BC카드를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리면서 둥지를 옮겼다.

케이뱅크는 이 행장 이후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면서 자금 부족으로 인한 ‘개점 휴업’ 상태에서 벗어났다. 자금을 확보한 케이뱅크는 중단했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이 높은 호응을 얻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올라탔다.

특히 고객·여신·건전성 등에서 눈에 띄게 성장시켰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742억원)보다 39억원 줄었다.

대출 영업 재개에 따라 총여신은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2조106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수신잔액도 1조8454억원에서 2조6872억원으로 46% 늘었다. 총자산도 2조605억원에서 59% 증가한 3조2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이 늘면서 연체율도 개선됐다. 연체율 분모에 해당하는 대출 자산 증가에 힘입은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1.22%로 전 분기 대비 1.1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1.61%로 전 분기 대비 1.09% 떨어졌다.

월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3분기 들어 4.5배(1~6월 대비) 증가하는 등 성장 모드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약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거래고객은 9월 말 169만명, 11월 말 198만명으로 뛰어올랐다. 7월 이후 월 평균 12만6000명, 총 63만명 가량이 증가한 결과다.

특히 이 행장은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케이뱅크의 정상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상품의 차별화에 주력해왔다. 2년여에 걸친 개발 끝에 내놓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아담대는 금리 경쟁력, 빠른 시스템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 최초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 시 필요한 위임절차까지 모두 모바일로 가능하게 한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케이뱅크는 이 행장 취임 후 점차 경영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업계에선 지금 상황에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자존심을 세우고 공격적 행보를 시작할 적기로 2021년을 전망했다.

특히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이 행장의 리더십과 전략에 기대가 컸다 실제로 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자본금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연내 사업 정상화’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제 겨우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케이뱅크가 행장 자리에 공석이 생기면서 향후 업무 지속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케이뱅크 측은 이와 관련해 “곧바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 신속하게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 행장 사임 후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직무대행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운기 부행장이 맡는다.

케이뱅크는 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은행장이 이 행장의 남은 임기까지 근무할지 여부 등의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가 후보자를 내정하면, 가급적 이달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에 추가 증자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라는 케이뱅크 자체의 비전은 물론 금융혁신 실현 등 추가 이슈해결에 적합한 적임자가 신임CEO로 선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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