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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훔쳐온 거 진짜 좋아”···황하나 수상한 녹취록 공개

“내가 훔쳐온 거 진짜 좋아”···황하나 수상한 녹취록 공개

등록 2021.01.05 09:37

김선민

  기자

황하나. 사진=연합뉴스황하나. 사진=연합뉴스

집행 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하나가 마약 투약을 직접 인정하는 듯한 내용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4일 MBC '뉴스 데스크'는 단독 보도를 통해 황하나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해 9월 전 연인이었던 오 모 씨와 마약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 씨는 당시 경찰에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 '뉴스 데스크'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황하나와 오 씨, 오 씨의 친구 남 씨 등 이들의 마약 경험담이 오가고 있다. 남 씨가 "우리 수원에서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하나도 이에 동의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황하나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마약을 구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털어 놓기도 했다. 이에 오 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하자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함께 어울렸던 남 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고, 닷새 뒤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씨는 자신의 지인과의 통화에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오 씨는 진술 번복을 하지 못한 채 이틀 뒤,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도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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