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6℃

  • 백령 7℃

  • 춘천 6℃

  • 강릉 8℃

  • 청주 6℃

  • 수원 5℃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7℃

  • 광주 7℃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6℃

  • 창원 6℃

  • 부산 8℃

  • 제주 8℃

“코스피 영업익 40% 폭증”···증권사가 뽑은 올해 업종별 ‘톱픽’

“코스피 영업익 40% 폭증”···증권사가 뽑은 올해 업종별 ‘톱픽’

등록 2021.01.04 16:17

고병훈

  기자

장밋빛 전망 일색···“기업 실적 정상화 기대”반도체 슈퍼사이클 예고···톱픽은 ‘삼성전자’“포스트코로나 시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화려하게 장을 시작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업종별 투자 유망종목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컨센서스가 모두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32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131조7000억원) 대비 약 39% 증가한 18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순이익도 134조2000억 원으로 전년(91조7000억 원) 대비 약 4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등 기업 전반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이 높아진 반도체를 필두로 지난해 약진을 보인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친환경 관련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은 단연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로 상징되는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사상 최고치인 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이른바 ‘10만전자’설까지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순조롭게 발생 중이어서 올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강력한 유동성 효과에 따라 적용 밸류에이션(가치) 배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PC, 서버 부문에서의 강력한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 부문의 수요 기저효과가 발생한다면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현재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엑시노스 점유율 상승, DRAM의 업황 개선이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돋보인 업종 중 하나인 ‘언택트(비대면)’ 관련 종목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한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온라인쇼핑과 인터넷 게임, 포장 배달 등 언택트 문화가 확실한 시대 트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성장세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언택트 대표 종목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해 각각 연초 대비 153%, 56%, 시가총액은 160%, 56% 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올해 국내 포털 시장을 움켜쥔 ‘내수 기업’ 이미지를 벗고 구글, 페이스북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네이버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포털광고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네이버는 지난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이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큰 성장을 일궜다.

지난해 폭풍성장을 일군 카카오 역시 올해에도 조 단위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카카오 연결추정 매출액은 5조35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 올해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카카오게임즈’를 잇는 카카오 자회사들의 IPO가 줄줄이 예고돼있다. 특히 실적개선을 이뤄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의 IPO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력 발휘는 2021년부터가 진짜”라며 “비대면 사업 기반 자회사들의 성장이 가파른 만큼 2021년 예정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친환경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근 국제 사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친환경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친환경주와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 할 것을 공언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도 지난해 그린뉴딜과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기후, 환경 정책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올해도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차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으로 국내 3대 배터리주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과 친환경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주목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수소차, 태양광, 풍력발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해당 기업들 중에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업체들이 많아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