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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맞이한 신축년···재계 총수들 ‘고객·환경·신성장동력’ 강조

코로나 속 맞이한 신축년···재계 총수들 ‘고객·환경·신성장동력’ 강조

등록 2021.01.04 16:00

이지숙

  기자

경영화두 떠오른 ESG···‘친환경 경영’ 성과 강조‘고객 가치’ 최우선···품질·안전·신뢰 재차 당부격변하는 경영환경 극복 신성장동력 발굴 독려

(왼쪽 상단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사진=각사(왼쪽 상단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사진=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신축년을 맞이한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친환경’, ‘신성장동력’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이날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대체하고 총수들의 신년사도 영상이나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총수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또한 ‘고객 가치’, ‘고객 존중’, ‘고객 신뢰’ 등 다양한 표현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등 품질 논란에 휘말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고객존중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 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매년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를 강조한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도 “LG의 고객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올해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한 축인 환경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서 기회를 찾아야 하며 계열사 간 인적·물적 역량 결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LS그룹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사업의 성과 도출 의지를 내비쳤다.

구자열 LS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등 LS의 미래성장사업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도출해야 한다”며 “태양광-ESS시스템, 스마트 그리드(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해 이미 수 많은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도 더 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그룹과 한진그룹은 각각 ‘도전’과 ‘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전 사업 영역 체질 개선으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이뤄내겠다고 밝히며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따로 신년사를 배포하지 않았지만 새해 첫 경영행보로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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