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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장남 박세창 사장, 중견기업 금호그룹 이끈다

내년 1월1일부터 경영관리본부·감사팀 총괄
해체된 ‘그룹 컨트롤타워’ 전략경영실 대체할 듯
금호그룹, 재계 20위서 60위권 밖으로 사세축소
당분간 건설사업 파악 집중, 이사회 진입 가능성 높아
사명 변경·그룹 재건 계획 재수립 등 경영 승계 탄력

그래픽=박혜수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이 실질적 지주사인 금호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사장은 당분간 금호산업 사업 전반에 대해 파악한 뒤,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재계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 사장은 내년 1월1일부터 금호산업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박 사장은 경영관리본부와 감사팀 등을 이끌게 된다.

그동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전략경영실이 해체된 만큼, 경영관리본부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재무와 경영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회장 직속 부서로 만들어진 전략경영실 해체는 박 사장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박 사장이 내년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절차가 완료된 이후 그룹으로 복귀할 것으로 봤다. 이달 초 금호산업이 소폭 실시한 임원인사 명단에서 박 사장 이름이 빠졌고 매각을 성공리에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자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KDB산업은행 등에 전달했고, 채권단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와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아시아나IDT 등 통매각 대상 계열사 대부분의 수장 교체가 불가피해진 것.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뿐 아니라 항공권 예약·발권 업체 아시아나세이버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그룹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으로 단순화된다. 20위인 재계 순위도 60위 밖으로 후퇴하면서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된다.

박 사장은 당분간 건설사업 파악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주력사업은 크게 항공과 고속버스(운수), 건설 총 3개로 나눌 수 있는데, 박 사장은 건설사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 그가 곧바로 대표이사를 맡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현재 금호산업 대표이사는 서재환 사장이 맡고 있다.

다만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현안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 전 회장의 공백을 채우며 그룹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경영 퇴진했고, 약 2년간 총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사명 변경이 시급하다. 그룹은 2004년 사명을 금호그룹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주력계열사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다. ‘아시아나’를 빼야하기 때문에 금호그룹을 다시 사용하거나 새로운 사명을 도입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그룹 재건 계획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 당초 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을 받아 채무를 상환하고, 신사업 진출 자금으로 쓰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한 푼도 건지기 힘들게 됐다. 산은이 이미 담보로 잡아 둔 금호산업 측 보유 지분 전량(30.77%)을 처분해 아시아나항공 부채 상환에 쓰겠다는 구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한편, 박 전 회장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상무는 2018년 금호리조트 경영담당 임원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금호리조트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오빠를 따라 금호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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